2017년의 마지막 경기는 기록 잔치로 끝났다.
SK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고양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79-70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올해로 두 번째 실시하는 '농구영신 매치'. 평소보다 늦은 오후 9시 50분에 경기를 시작해 새해를 함께 맞는다는 KBL의 이벤트다.
2017의 마지막 경기라는 이름에 빛나게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양 팀의 승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흘러갔다.
41-42로 뒤진 채로 맞은 SK는 후반 헤인즈와 화이트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를 점차 벌려나갔다. 결국 후반 오리온의 거센 추격을 뿌리친 SK는 2017년 마지막 농구 경기의 승자가 됐다.
무엇보다 이날 쏟아진 기록에 2017년 마지막을 찬란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선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199승을 거둔 문경은 감독은 KBL 역대 10번째 20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이날 26득점으로 활약한 헤인즈는 통산 9000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는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9000득점의 축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헤인즈는 역대 26번째 500스틸까지 달성했다.
문경은 감독의 200승, 헤인즈의 9000득점, 500스틸 모두 KBL 기념상 대상. SK로서는 그 어느떄보다 알찬 '송구영신의 밤'을 보내게 된 순간이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사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