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맨체스터 시티가 연승 중단뿐만 아니라 부상자 발생까지 겹치며 울상이다.
맨시티는 3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파크에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청용도 후반 추가시간에 오랜만에 교체투입됐다.
이날 맨시티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조직력과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점유율은 앞섰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조직적인 수비에 해답을 내지 못했다.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선 수비 후 역습이라는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맨시티 공략법을 제시했다. 실제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윌프레드 자하의 주력을 앞세워 몇 차례나 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에데르손의 선방에 막히며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약체' 크리스탈 팰리스와 무승부로 맨시티는 여러 가지 기록 행진이 중단됐다.
먼저 리그 연승 행진이 18경기에서 중단됐다. 29경기 연속 무패(25승 4무) 기록은 이어갔지만, 지난 시즌 26라운드 맨유와 경기(0-0) 이후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25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중단됐다.
그러나 맨시티에게는 기록 중단보다는 더 큰 부상 악재도 터졌다. 먼저 선발로 출전한 가브리엘 제주스가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교체로 물러났다. 그는 전반 10분 침투 도중 그라운드에서 넘어지면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제주스는 치료 이후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전반 21분 결국 경기장을 물러났다. 제주스는 경기장을 눌러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기억이 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케빈 더브라위너마저 상대 제이슨 펀천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더브라위너는 응급조치 후 들것에 실려나가야만 했다. 아직 두 선수의 정확한 몸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승 기록이 중단된 맨시티는 핵심 선수인 제주스와 더브라위너마저 부상으로 쓰러져 이번 시즌 첫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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