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18연승-25G 연속득점 끝...팰리스와 0-0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31 23: 00

'무적' 맨체스터 시티의 연승 행진을 막은 것은 크리스탈 팰리스였다.
맨시티는 3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파크에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청용도 후반 추가시간에 오랜만에 교체투입됐다.
맨시티는 승점 59점(19승 2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맨시티는 8월 22일 에버튼전 이후 리그 18경기에서 승리를 달리고 있었다.

맨시티는 바이에른 뮌헨이 2013-2014 시즌에 세운 유럽 5대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시즌 19연승 고지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맨시티는 18연승 기간 동안 57골을 넣으며 오직 13실점만을 허용하고 있었다.
다른 EPL 강팀들을 모조리 제압했다. 리버풀(5-0)과 토트넘(4-1)을 대파하기도 했다. 첼시(2-1)와 아스날(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1)도 이겼다.
앞선 경기들만 보면 아무도 맨시티를 꺾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17위인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는 낙승이 예상됐다. 심지어 맨시티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리그 5경기 연속 승리를 달리고 있었고, 이번 시즌 지난 6라운드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의 크리스탈 팰리스는 달랐다. 호지슨 감독은 완벽한 수비 조직력과 강한 압박으로 맨시티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전반 내내 점유율은 밀렸지만 슈팅 개수에서 밀리지 않았다.
맨시티에게는 악재도 겹쳤다. 선발로 출전한 가브리엘 제주스가 이른 시간에 부상으로 교체로 물러났다. 그는 전반 10분 침투 도중 그라운드에서 넘어지면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제주스는 치료 이후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전반 21분 결국 경기장을 물러났다.
후반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들이 몸을 던지며 맨시티에게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맨시티가 슈팅을 날려도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문장인 웨인 헤네시가 기가 막힌 선방을 보였다.
맨시티는 정규 시간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에데르손이 막아내며 패배를 면했다. 한편 이청용도 후반 추가 시간 교체로 오랜만에 경기에 투입됐다. 이청용은 한 차례 멋진 돌파로 윌프레드 자하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두 팀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경기는 그대로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에데르손의 페널티킥 선방 덕에 맨시티는 29경기 연속 무패(25승 4무) 기록은 이어갈 수 있었다.
한편 맨시티는 지난 시즌 26라운드 맨유와 경기(0-0) 이후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25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중단됐다. 
잠시 주춤한 맨시티가 다시 연승 행진을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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