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출전의지 이승우, 철저한 시스템이 막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01 05: 49

철저한 시스템이 이승우의 고집도 꺾었다.
베로나는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세리에A 19라운드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로 베로나는 3승4무12패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19위에 머물게 됐다.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 6분 만에 마투이디가에 선제골을 내준 베로나는 후반 5분 마르틴 카세레스의 동점골로 유벤투스를 따라잡았다. 하지만 베로나는 유벤투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이승우는 대기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이승우 측 관계자는 “이승우가 최근 훈련 때 어깨 부상을 당했다”며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어 본인은 뛸 의사를 내비쳤으나 파비오 페키아 감독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명단에 아예 빠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4년 계약을 체결하며 베로나에 입단한 이승우는 곧바로 23명의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 주로 교체로 출전했지만 단 한번도 엔트리서 제외된 기억은 없다.
현재 이승우는 세리에 A에서 교체로 7경기를 출전했고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2차례 선발로 나섰다. 골과 어시스트는 없지만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
이승우는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리에 A의 시스템은 이승우의 출전을 봉쇄했다. 관계자는 "이승우는 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이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는 경기에 출전 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해도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면 출전할 수 없는 것이 유럽무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승우에게는 감독이 직접 몸을 만들라고 부탁했다. 페키아 감독은 이승우에게 "비록 유벤투스전에 나설 수 없지만 완벽하게 회복하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키아 감독은 현재 팀을 완벽하게 끌어 올리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다양한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승우는 구단 자체가 보호하고 있는 선수. 또 정해진 시스템을 꺾을 수 없는 것이 부상이었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는 만약 부상이 회복 된다면 오는 1월 6일 나폴리 원정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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