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발찌·나이 왜 궁금한가"..'낸시랭♥' 왕진진 발언의 모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2.31 15: 39

"왜 궁금한 지(궁금해하는지) 모르겠다"
팝아티스트 겸 방송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전준주)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의혹은 더욱 짙게 드리워졌다. 억측을 잠재우고 '사실'만을 말하기 위해 자리에 섰지만 사실을 요구하는 질문에 속시원한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혼인신고 사실을 알린 낸시랭과 왕진진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낸시랭은 남편 왕진진을 '위한컬렉션' 회장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는데, 이후 '위한컬렉션'이라는 회사의 존재가 알려진 바가 없고 왕진진이 과거 故 장자연 사건 편지를 위조해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생활까지 한 전준주와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준주는 과거 특수강간과 강도, 강간, 폭행 혐의 등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기자회견에서 왕진진은 "전자발찌를 착용했다는 것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데, 어떤 상황이나 행위에 있어서 발찌를 착용하고 있다 없다는 부분이 왜 이렇게 궁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과 오래전부터 서로 사랑해왔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만남이 끊기고 상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최근 좋은 인연이 허락돼 재회 하게 됐다. 왜 내 아내가 과거의 부분들을 끄집어 올려져서 질타를 받아야 하고, 사기 당한 것 아니냐는 안 좋은 내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지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후에 그는 "난 억울한 부분이 많다. 전과자는 떳떳하고, 결혼하라는 법 없나?"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사실이다 아니다' 대신 '왜 궁금하냐'고 되물은 왕진진이기에 이후 모든 의혹이 있는 사안에 진정성 있는 대답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또 논란이 된 '나이' 부분(왕진진이 1980년생이면 故장자연의 오빠가 될 수 없다)에 대해 왕진진은 "서류상에는 1980년 생으로 되있는게 맞다. 하지만 내 실제 생일은 1971년 2월 2일 생이다"라고 말했다.
1980년생과 1971년생 사이에는 사실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왜'라는 부분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왕진진은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질의응답 중간에 진행을 맡은 낸시랭의 지인은 "사실 오늘 왕진진을 처음 본다. 낸시랭은 왕진진의 모든 말을 믿고 있다. 신뢰를 갖고 법무법인을 동행하지 않는 상태에서, 단지 팩트만 말한다는 전제 하에 이 자리에 왔다. 낸시랭의 현재 입장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지금 왕진진이 팩트를 대답하지 않는다. 좀 당황스럽다"라며 왕진진에게 "모두가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에 팩트만을 대답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사회적 문제가 됐고 국과수에서 위조 판결을 내린 故장자연 편지에 대해서는 "창작한 사실이 없다. 실제로 장자연에게 편지 받은 것이 맞다. 이 말 책임지겠다"라고 말해 취재진에게 "만약 이번에도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308조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라고 추궁당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왕진진이 가장 강조한 것은 아내 낸시랭에 대한 '사랑'이다. 낸시랭 역시 남편에 대한 무한 신뢰와 사랑을 드러냈다. '차라리 이 조차도 낸시랭의 행위 예술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다'란 반응이 존재하지만, 이미 '충고는 필요없다'라는,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모순을 지적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을지도 모른다. 그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길 바랄 뿐. /nyc@osen.co.kr
[사진] OSEN DB, 낸시랭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