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이어 KBS, SBS 연기대상이 오늘(31일) 열린다. MBC처럼 이변없는 수상이 될까.
지난 30일 열린 2017 MBC 연기대상의' 대상 수상자는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김상중이었다. 극 중 아모개 역으로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상중은 조정석, 장혁, 최민수, 하지원, 유승호, 엄정화, 허준호를 제치고 대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김상중의 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경쟁 후보자들이 쟁쟁하긴 했지만 '역적' 초반 김상중이 안방에 선사한 전율과 감동은 대단했기 때문. 네티즌 역시 축하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이다.
자연스럽게 이날 오후 진행되는 2017 KBS 연기대상 SBS 연기대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되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치열한 경쟁 역시 예고하기 때문.
- SBS=지성? 이보영? 반전 가능성도
SBS는 ‘피고인’의 지성이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성은 지난 10월 '제1회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부분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2017 그리메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제 SBS '연기대상'만 남은 상황.
하지만 반전은 언제나 존재한다. 지성과 엄기준부터 ‘귓속말’의 이보영과 이상윤, ‘조작’의 남궁민과 유준상 등 2017 SBS드라마의 대세를 이룬 장르극의 주역들이 ‘SBS 연기대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또한 ‘사랑의 온도’의 서현진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이종석과 배수지, 그리고 ‘수상한 파트너’의 지창욱과 남지현, ‘언니는 살아있다’의 손창민, 장서희가 후보에 올랐으며 ‘사임당, 빛의 일기’의 이영애와 ‘엽기적인 그녀’의 주원과 오연서 역시 ‘연기대상’의 주역으로 시상식에 참여한다.
대상의 주인공은 지성의 아내이자 배우, 그리고 대상 후보인 이보영이 개그맨 신동엽과 함께 발표하게 된다.
- KBS=아버지들의 대결? 여배우들의 활약
2017 KBS 연기대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들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이다.
현재 방송 중인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과 앞서 국민드라마 타이틀을 거머쥔 ‘아버지가 이상해’의 김영철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아버지가 만약 공동대상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큰 이견이 없을 분위기이다.
아버지들의 열연 못지않게 올해 KBS에서는 여배우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를 비롯해 ‘마녀의 법정’의 정려원, '고백부부'의 장나라, '황금빛 내 인생'의 신혜선 등이 대상 후보란 말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역시 반전 가능성은 있다. 상반기 ‘김과장’을 이끌며 2017년 상반기 대세 배우로 떠오른 남궁민 역시 빼놓을수 없는 후보란 전언이다. 이유리, 남궁민, 박수홍 등 3명의 MC가 진행을 맡았다.
과연 어떤 후보가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 2017년 마지막 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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