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와 오왠 등 실력파 신인들을 재발견시켜준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를 통해 하반기에도 많은 루키들이 대중에게 소개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스텔라장부터 멜로망스, 가은, 김이지, 웨터, 이요한, 리코까지 키맨의 선택을 받은 라커들은 한 달 동안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로 대중과 소통하며 자신의 음악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특히 멜로망스는 ‘선물’로 역주행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세 뮤지션으로 떠올랐다.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히든트랙넘버V’를 빛내준 키맨과 라커의 화제의 말말말을 모았다.
# 강타X스텔라장 “2017년 버전 ‘그해여름’ 선물해줄 것”
6월의 라커로 선정된 스텔라장은 눈도장 라이브 당시 선배 뮤지션을 향한 존경심을 담아 커버송을 완성했다.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과 강타의 '그해 여름'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달달한 음색을 뽐냈다.
이에 강타는 "'그해 여름'이 2001년 곡이다. 리메이크를 한다면 2017년 버전으로 편곡해서 선물해주겠다. 스텔라장 목소리랑 너무 잘 어울린다"며 깜짝 선물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 어반자카파X멜로망스 “5성급 호텔에서 듣는 느낌”
7월의 라커 멜로망스는 잠금해제 라이브에서 신곡 ‘선물’ 무대를 꾸며 큰 환호를 받았다. 이 무대를 본 어반자카파는 "이번 신곡이 정말 좋다. 멜로망스가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잘 구축해나가는 걸 증명하는 것 같다. 연애하고 싶고, 여심을 홀리는 노래"라고 극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멜로망스의 '레이미 다운', '저스트 더 투오브 어스', '으르렁' 커버무대를 본 조현아는 "5성급 호텔에서 듣는 느낌"이라며 고급스러운 매력을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산이X가은 “공유 사진 보며 작곡”
8월의 키맨과 라커였던 산이와 가은은 꿀케미를 선보였다. 잠금해제 라이브 당시 가은은 히든트랙 ‘빠질 것만 같아’의 가사를 쓸 때 배우 공유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며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얼마나 공유를 좋아하는지 잘 알 것이다. '도깨비' 당시 푹 빠져서 봤다”고 답했다.
이어 가은은 "가사를 쓸 때 사람을 보며 쓰고 싶었다. 그래서 공유의 사진을 보며 노래를 작곡했다. '온유해보이는 미소, 한껏 처진 눈꼬리로 날 보며 웃는 너' 라는 가사가 공유를 보며 쓴 것"이라 설명했다.
# 김조한X뮤지X김이지 “OST 공무원 때문에 제안 안 들어와”
‘OST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가진 9월의 라커 김이지는 “데뷔곡도 OST였고 중간 중간 OST 작업을 많이 했다. OST를 제 앨범 활동보다 많이 하다보니까 주변에서 OST 공무원이라고 놀려서 이런 별명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조한은 "나도 예전엔 OST를 자주 불렀는데 요즘 제안이 안 들어온다. 이 분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 버즈X웨터 “한국 밴드 알리는 시발점 되길”
10월의 키맨과 라커 버즈와 웨터는 밴드라는 공통점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버즈에게 "어떤 밴드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웨터는 "우리나라에 한 때 밴드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주춤한 게 사실이다. 우연히 밴드 시대가 다시 왔을 때 그 중심에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버즈 윤우현은 "밴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환경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신준기는 “밴드를 소개하는 자리라서 더 좋았다. 어렸을 때 기억이 났다. 웨터가 한국 밴드를 알리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윤상X이요한 “내 귀에 캔디”
11월의 라커 이요한이 준비한 히든트랙은 ‘Crazy’로 안지 오래 되지 않은 이성에 대해 완전히 매료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상은 “요한 씨가 데모를 들어봐 달라고 보내줬었다. 그동안 ‘내 귀에 캔디’라는 표현이 잘 안 와 닿았었는데 진짜 요한 씨의 데모 버전을 듣고 노래에 당분이 있나 했다”며 “이래서 그런 표현을 쓰나 싶었다”고 칭찬했다.
# 윤하X리코 “디폴트가 섹시”
12월의 키맨 윤하가 선택한 라커 리코는 2013년 데뷔 앨범을 내고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온 뮤지션으로 2016년에는 한국 대중음악상 R&B 소울 음반과 노래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리코와 4년 넘게 함께한 소속사 사장인 제리케이는 “이 친구는 디폴트가 섹시다”라고 칭찬했고 리코의 노래를 들은 윤하 역시 "대한민국에서 나올 수 없는 음색이다. 목소리가 섹시하다.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