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트랙넘버V'가 한해 동안 쉼없이 달려오며 수많은 가요계 보석들을 발굴해냈다. 무엇보다 선배 뮤지션인 '키맨'들을 빼놓을 수 없을 터.
상반기에는 윤종신, 이승환, 박정현, 김형석이 키맨으로 활약을 펼쳤다면 하반기에는 강타, 어반자카파, 산이, 김조한X뮤지, 버즈, 윤상, 윤하가 '히든트랙넘버V'를 이끌어갔다. 그렇다면 바쁜 시간 속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팔을 걷어부친 하반기 키맨들을 모아봤다.
#6월 강타
강타는 데뷔 21년차답게 유려한 진행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MBC 표준FM '강타의 별의 빛나는 밤에' DJ로 팬들과 만나고 있는 만큼 적재적소에 알맞은 멘트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특히 강타는 '락커' 스텔라장이 편하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쉴 새 없이 농담을 던졌다. 권위보다는 따뜻하게 후배를 품어주는 진정한 선배의 모습이었다.
또한 강타는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기에 어느 때보다 관객들도 많이 찾았다. 강타의 팬들은 그의 진행에 열렬하게 환호를 보낸 것은 물론 스텔라장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7월 어반자카파
어반자카파는 깔끔한 진행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완벽한 키맨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방송 경험이 많지 않은 '락커' 멜로망스를 위해 능청스러운 멘트들로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어반자카파는 멜로망스에 대한 칭찬과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방송 당시 멜로망스의 '선물'은 이제 막 발표돼 역주행을 일으키기 전이었다.
어반자카파는 '선물'에 대해 “노래가 너무 좋다”며 “멜로망스가 자신만의 음악을 구축해나가는 것을 입증한 것 같다. 여심을 홀리는 음악”이라고 극찬했다. 이외에도 어반자카파는 다양한 응원메시지로 멜로망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8월 산이
랩 지니어스 산이는 진행 솜씨도 훌륭했다. 그는 여유롭고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락커' 가은을 소개했다.
산이는 자신의 히트곡인 ‘마치 비행기’에서 가은과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었다. 가은이 코러스로 참여한 것. 그는 방송 중 즉석에서 가은과 ‘마치 비행기’를 부르며 남다른 호흡을 뽐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산이는 생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가은을 위하는 배려심도 돋보였다. 그는 가은과의 추억, 공감대를 끌어내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9월 김조한X뮤지
김조한, 뮤지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가장 유쾌한 '키맨'으로 등극했다. 이들은 등장과 동시에 비트박스를 선보이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조한, 뮤지의 조합은 음악과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락커' 김이지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뮤지는 "나는 감수성으로 부르는 목소리, 가사 해석을 잘 하는 김이지의 목소리를 좋아한다"고 호평했고 김조한은 "김이지의 목소리를 듣고 힐링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조한은 '소울대디'라는 수식어에 맞게 즉석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은 물론 김이지의 무대가 준비되는 동안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뮤지 역시 각종 예능에서 활약한 만큼 매끄러운 진행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10월 버즈
버즈는 '락커' 웨터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두 밴드는 음악뿐만 아니라 토크로도 다양한 교감을 나누며 한층 친밀해졌다. 버즈는 웨터에게 거침없이 농담도 하고 자신들의 노래 커버도 극찬했다. 신준기는 “웨터가 한국 밴드를 알리는 시발점이 되기 바란다”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특히 JTBC '아는 형님' 등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민경훈의 진행실력이 인상적이었다. 민경훈은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안겼다. 실시간 댓글들을 직접 읽으며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기도.
또한 민경훈은 자연스럽게 현장의 호응도 유도했다. 이처럼 민경훈은 예능에 특화된 모습과 4차원 매력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11월 윤상
윤상은 타고난 진행 실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오랜 시간 가수로서, 작곡가로서 톱의 자리에 있었던만큼 남다른 음악적 시각도 돋보였다.
윤상은 버클리 음대 동문이자 후배인 '락커' 이요한에게 조언 및 격려도 남겼다. 그는 "정말 빠져든다. 앞으로도 어떤 음악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하며 이요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비롯해 윤상은 이요한의 노래에 맞춰 기타 연주를 해주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MBC '위대한 탄생', JTBC '팬텀싱어' 등 다양한 음악프로에서 활약을 펼쳤던 바. 이번에도 후배 아티스트에게 힘을 실어주며 든든한 선배의 면모를 재입증했다.
#12월 윤하
윤하는 최연소 '키맨'으로 '히든트랙넘버V'를 밝게 물들였다. 그는 해박한 음악지식을 바탕으로 능숙한 진행을 선보이며 '락커' 리코를 발굴해냈다.
특히 윤하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멘토였다. 윤하는 방송경험이 없는 리코를 챙기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직접 리코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또 윤하는 과거 지난 2011년부터 약 3년간 '별이 빛나는 밤에' DJ를 맡았던 바. 팬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리코를 열심히 홍보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V라이브,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