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주인공들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31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송년특집으로 올해 출연한 주인공들의 근황이 그려졌습니다.
먼저 개그맨 윤택은 중증 치매 진단을 받고 자신마저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님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방송 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어머니 안부를 많이 물어봐주시고 같이 많이 울었다 해주셔서 참 세상이 살만하고 따뜻하구나를 느꼈다. 친구들, 선후배들 사이에서도 제 이야기를 다 할 수 없는데 이 방송으로 인해서 저도 한 사람의 시청자가 돼서 저를 바라봐서 동료 분들이랑 오히려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을 통해 아내에게 보낸 달콤한 러브레터가 공개된 이순재는 “방송 이후 주변에서 많이 놀리더라. 집사람도 얘기하더라. 주변에서 많이 얘기하고 부러워한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쑥쓰러워 했다.
드라마에서 대사 없는 단역을 맡았지만 대사가 있는 배역이 주어질 날이 있을 거라며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공개된 개그맨 오정태는 최근 영화 ‘우연히 봄’의 주연을 맡아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에 그는 “방송이 끝나자마자 바로 실시간 1위가 뜨더라. 이번 영화 출연은 ‘사람이 좋다’ 때문이라고 100% 말할 수 있다. 영화사 쪽에서 방송을 보고 연기에 대한 저의 열정을 본거다. 행사 에서도 많이 불러주셨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너무 이미지를 좋게 보셔서 저를 많이 불러주시더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아내와 겪었던 힘든 시간을 털어놓으며 8%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정종철 부부는 부부사이가 더 돈독해졌다며 “책임감이 생긴 것 같다. 더 잘 살아야겠다는. 이게 맞는 길이었구나 싶어서 안정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진짜 사람이 좋게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6시간 키스로 화제를 모은 차유람, 이지성 부부는 방송 이후 둘째가 생겼다며 “이제 둘째도 생기고 굉장히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11주 됐다. 배가 지금 안나와있으니까 실감이 안 난다. 사람이 좋다 나가고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