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해서 더 웃긴 이수근과 전현무다. 가히 영혼의 단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죽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이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마스터키'에서는 이수근, 전현무, 김종민, 김동준, 세븐틴 민규, 정세운, 배우 고성희가 출연해 2018 동계올림픽을 맞이해 강원도 강릉에서 '마스터 올림픽'을 진행했다.
이날 이수근은 MC를 맡아 재치있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맛깔스러운 진행 능력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그가 보여주는 코믹함 덕분에 '마스터키'가 더 재미있을 수 있었다.
전현무는 세븐틴 민규와 흰색 팀을 이루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능성이 보였던 건 아니다. 첫 게임부터 실패해 이수근에게 얻어맞기까지 했던 전현무는 마지막까지 몸개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동하는 중간 입을 벌리고 숙면을 취해 이수근에게 지적을 받아야 했다. 또 이수근은 마지막 경기에서 골키퍼로 나서 출연자들의 승리를 막으려 노력했지만 서있기도 어려울 정도의 하키복 때문에 굴욕을 안아야 했다.
결국 바닥에 엎드린 자세가 가장 편해보이는 이수근의 안타까운 결말은 또 한번 폭소를 유발했다.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이수근과 전현무의 활약은 '마스터키' 마지막 방송인 1월 6일에도 계속 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마스터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