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인디 뮤지션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마침내 잠금해제됐다. 네이버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 덕분. 잔나비부터 리코까지 2017년 누구보다 큰 사랑을 받은 라커들이다.
윤종신의 픽을 받은 1월의 라커 잔나비는 히든트랙넘버V 이후 지상파 음악방송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불후의 명곡'을 접수했다. 윤종신은 잔나비를 보며 본인들의 음악 색깔이 확고해 좋다고 칭찬했고 유희열은 "유희열 어워즈를 만든다면 잔나비가 1등"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2017년 대세 밴드로 자리잡은 잔나비는 30~31일 이틀간 연말콘서트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2월의 라커 오왠 역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새 싱글은 물론 드라마 OST 등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펼쳤다. 특히 그는 첫 겨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떠오르는 '고막 남친'으로 확실히 인정받았다.
3월의 키맨 이승환은 아낌없는 후배 사랑을 자랑했다. 임헌일이 속한 아이엠낫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하며 히든트랙넘버V의 우정을 연말에까지 이어갔다. 이승환은 "아이엠낫과 더 많은 추억을 쌓아나가고 싶다"며 2018년에도 협업을 예고해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상반기 홍일점 예서는 박정현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가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받았다. 이후에도 루키 스테이지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을 널리 알렸다. 30년간 음악 활동을 해온 작곡가 김형석이 5월의 라커로 택한 더라즈 역시 히든트랙으로 발표했던 '바이바이'를 새롭게 발매했다. 마니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는 세 사람이다.
강타가 잠금해제한 스텔라장의 음악은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SBS '사랑의 온도' OST에 참여하는가 하면 '상상실현페스티벌', '그랜드민트페스티벌', '청춘 2017 커피 페스티벌' 등 여름과 가을 페스티벌의 단골 손님으로 떠올랐던 바다.
2017년 하반기는 히든트랙넘버V가 낳은 스타 멜로망스의 전성기였다. 어반자카파와 함께 7월 한 달간 음악 팬들을 만난 멜로망스는 이후 발표한 '선물'이 역주행 신화를 쓰며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접수했다. 덕분에 이들은 '2017 MAMA' 무대에까지 서며 넘버원 인디 뮤지션 자리에 올랐다.
8월엔 장르의 콜라보레이션이 히든트랙넘버V 팬들을 매료시켰다. 래퍼 산이가 여성 싱어송라이터 가은을 고정 픽으로 선정한 것. 프라이머리, 산들 등과 함께 협업한 적이 있는 가은은 산이와 함께 채운 8월 덕분에 더 많은 뮤지션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OST 여신으로 불리던 가은은 9월, 김조한의 선택으로 음악 팬들을 만났다. 특히 두 사람은 잠금해제 라이브 때 뮤지와 셋이 '천생연분' 합동 무대를 펼쳤는데 이 영상은 두고두고 화제를 모았다. 이후 김이지는 엑소 카이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안단테'의 OST로 열기를 이어갔다.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밴드 웨터는 지난 여름 각종 페스티벌에 초대돼 매력과 실력을 입증했다. 10월 버즈와 함께 '역대급' 히든트랙넘버V 호응도를 이끌어낸 후에는 올댓뮤직X인디스땅스 2017 경연에서 톱5에도 들었다. 떠오르는 비주얼 밴드로 이미 홍대를 장악하고 있는 밴드다.
레전드 윤상이 "내 귀에 캔디"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이요한은 반박불가 목소리 미남이다. 여러 커버곡도 그의 목소리를 거치면 전혀 다른 노래로 탄생한다. '슈퍼스타K' 출신에서 윤상의 고정픽을 거쳐 독보적인 음악으로 많은 팬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숨가쁘게 달려온 2017년 네이버뮤직 히든트랙넘버V다. 대망의 12월은 윤하의 선택을 받은 리코가 장식했다. 알앤비 판에서 이미 입소문을 탄 그의 음악은 윤하가 보증할 정도로 특색이 넘친다. 12월 제대로 잠금해제된 그는 2018년 더욱 활발한 음악 활동을 약속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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