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KGC인삼공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17-25,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IBK기업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고민지·채선아가 분위기를 바꾸며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얼마만의 승리 기쁨인지 모르겠다"며 웃은 뒤 "트레이드 효과를 본 것 같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생겼다. 작년에는 최수빈·김진희처럼 키 작은 선수들이 수비 연결에서 활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었다. 채선아·고민지가 그 역할을 잘해줬다"고 총평했다.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8점을 올린 고민지에 대해 서남원 감독은 "서브를 본인 스타일대로 감이 괜찮으면 감아서 때리게 했다. 자신 있게 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채선아도 오늘 같은 모습이면 리베로가 아니라 레프트로 계속 가야 할 듯하다. 리베로 오지영의 서브를 연습시키고 있지만 지금 당장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알레나도 무릎 부상을 털고 39점으로 펄펄 날았다. 서남원 감독은 "완전히 낫는 부상이 아니다. 알레나 본인도 처음 다쳤던 부위라 부담스러워했지만 스스로 이겨내고 있다. 남은 시즌에도 계속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살아나다 보니 알레나도 늘 고생을 하지만 더 힘을 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서남원 감독은 "트레이드로 분위기 쇄신이 이뤄진 것 같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를 이겨 앞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되겠다"며 "어려운 고비를 넘어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 다행이다. 이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기죽지 않길 바란다. 부상 없이 배구를 즐겼으면 하는 게 새해 소망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