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두쿠르스, 스켈레톤 '왕좌의 게임' 마지막 전초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31 05: 50

스켈레톤 신구 1인자들의 맞대결이 뜨겁다. 윤성빈(23)과 마르틴스 두쿠르스(33) 두 선수들의 '왕좌의 게임'이 평창 올림픽서 열린다.
윤성빈 등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207-2018시즌 BMW IBSF 6~7차 월드컵(1월 5일 독일 알텐베르크, 1월 12일 스위스 생모리츠)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올림픽에 앞서 마지막으로 갖는 전초전이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스타인 윤성빈은 출국 인터뷰서 "두쿠르스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겠다. 여러 가지 신경 쓸 부분도 많은데 올림픽 메달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두 사람은 월드컵 시즌 내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의 아성에 윤성빈이 도전장을 던졌다. 지금까지 열린 5차례 월드컵서 윤성빈이 금메달 3개-은메달 2개, 두쿠르스가 금메달 2개-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두쿠르스가 가장 먼저 1차 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윤성빈이 내리 3연속 금메달을 가져갔다. 두쿠르스도 질세라 5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되찾았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몸상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남은 월드컵에서 지금 경기력을 유지하고, 매번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라이벌인 두쿠르스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겠다. 사소한 것보단 올림픽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이용 총감독 역시 윤성빈에게 "스켈레톤은 경쟁하는 레이스가 아닌 개인 레이스이다. 상대보다는 자신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성빈은 과거 인터뷰서 세계 1위인 두쿠르스에 대한 존경심과 라이벌 의식을 나타내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겠다며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지하게 두쿠르스의 스켈레톤 왕좌를 겨냥하고 있다.
이용 감독은 "전 세계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독일 알텐베르크 트랙이다. 만약 그곳에서도 두쿠르스와 대등하게 싸운다면 분명 그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성빈 역시 "평창에서 홈 이점을 갖는다. 홈이라서 금메달을 땄다기보다 어느 트랙에서 경기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1994년생인 윤성빈은 개띠다. 재밌게도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은 '황금 개띠'의 해라고 불린다. 윤성빈은 "요즘 주위에서 황금 개띠 해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내가 평창서 황금개가 되도록 하겠다"고 왕좌에 대한 야망을 나타냈다.
윤성빈은 2009년 이후 8시즌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두쿠르스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적수로 평가받고 있다. 평창서 열리는 스켈레톤 일인자를 가리는 왕좌의 게임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