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故종현 추모에 결혼선언까지..MBC 연예대상 말말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30 15: 03

MBC 예능인들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상을 받은 이들은 물론 참석한 이들 모두 흐뭇한 잔치였다. 감동의 수상소감부터 재치 있는 입담까지 29일 방송된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을 가득 메운 스타들의 말보따리를 풀어본다. 
◆"믿고 MC 맡겨주셔서 감사해요"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 설인아는 이날 쇼 시트콤 부문 여자 신인상을 따냈다. 그는 첫 트로피를 받고 감사하다며 엉엉 울었고 "저를 믿고 MC 맡겨주신 '섹션' 팀 감사하다. 예쁜 말 할 수 있게 예쁜 글 써주신 작가분들 식구들 감사드린다. 더 노력해서 예쁜 모습 보여드리겠다. 떨린다 이야앙"이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종현 군의 명복을 빕니다"
가요 시상식 뿐만 아니라 연예대상에서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샤이니 종현을 추모했다. 라디오 부문 시상자로 나선 배철수는 "작년에 시상자가 '푸른밤' 종현이었다. 포옹해줬는데 그 때 조금 더 꽉 안아주지 못한 게 그렇다. 라디오와 음악을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종현 군의 명복을 빈다"며 진심을 전했다. 
◆"기안84랑 결혼한다"
대상후보에 오른 박나래는 믿기지 않는다며 크게 감격했다. 하지만 그는 공약을 묻는 말에 "대상을 받는다면 국민 여러분이 염원하시는 대로 기안84와 결혼하겠다. 객석에 엄마가 와 있다. 대상 받으면 나 기안84랑 결혼한다"고 외쳐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전현무보단 먼저"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김성주는 올해 만큼은 '복면가왕'으로 단독 대상을 노렸다. 그는 "기대를 아예 안 한 건 아니다. 전현무가 작년에 '형은 올해 못 받으면 끝이다'라고 했는데 솔직한 마음으로는 전현무보다는 먼저 받고 싶다"고 야심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반쯤 걸쳐 있다"
박명수와 조세호의 '케미'도 돋보였다. 박명수는 함께 시상자로 나온 조세호에게 "MBC 고정 프로그램이 없는데 왔냐"며 "솔직히 '무한도전' 하고 싶냐"고 물었다. 조세호는 유재석에게 "잘 좀 얘기해 달라"며 미소 지었고 객석 인터뷰 때에도 "혹시 오해하실까 봐 저는 반쯤 의자에 걸쳐앉아 있다. 상반기에 '발칙한 동거'를 했는데 지금 명수 형이 불러서 잠깐 반쯤 걸쳐 있는 것"이라며 '무한도전' 고정 자리를 노렸다. 
◆"어머님 상 탔어요"
'섹션TV 연예통신'의 이상민은 MC상으로 가수가 아닌 방송인으로서 인정받았다. 그는 "1999년 프로듀서상을 마지막으로 지금 상을 받는다. '섹션' 식구들, 제작진들 고맙다. MBC에 도움이 되는 이상민으로 열심히 방송하겠다. 어머님 상 탔어요"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시상식, 태어나서 처음"
올해의 예능인으로 손꼽히는 김생민이다. 특히 그는 이날 시상식 무대에 생전 처음 올라 상을 받는 것 이상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시상 소감을 묻는 말에 "시상식 태어나서 처음 온다. 상을 주러왔다. 레드카펫 전문 리포터였는데 이렇게 무대에 서니까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살아보고 헤어질게요"
대상 이상으로 수상자가 누가 될지 기대를 모았던 베스트 커플상이다. 이 트로피는 이변없이 '나혼자 산다' 박나래-기안84에게 주어졌다. 기안84는 "어쨌든 결국엔 내가 여기 이렇게 서 있다"며 "나래가 먼저 용기내서 얘기한 거니까, 빼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래가 대상을 받는다면 몇 년 살아보고 아니면 헤어질 수 있으니 그 약속은 제가 지키겠다"고 기습적으로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는 박나래의 이마에 뽀뽀를 해 역대급 투샷을 완성했다. 
◆"공로상이 일찍왔네요"
공로상은 '라디오스타' 4MC가 받았다. 김국진은 "공로상이 생각보다 일찍왔다. 2년 뒤 받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과 상 피하지 않겠다. 이 좋은 상을 우리 팀 함께 받아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윤종신, 김구라 역시 5분 방송에서 정규 편성돼 10년째 사랑 받고 있는 기쁨을 자랑했다. 
◆"인내의 시간 견뎠다"
이례적으로 사장이 아닌 '국민 MC' 유재석 홀로 대상을 시상했다. 그는 "올 한 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해다. 총파업이라는 인내의 시간을 견디고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MBC 예능이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로 내년에 시청자들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고향에도 봄바람 불길"
유재석을 제치고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가 '나혼자 산다'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 열심히 한답시고 욕도 먹고 칭찬도 받았는데 보상 받은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 잘 짜여진 몰래카메라처럼 꿈 같고 믿기지 않는다. '나혼자 산다' 순수한 모습을 사랑해주셔서 예능에 대해 또 배웠다. 2018년 MBC 꽃길 걷길 응원하겠다. 고향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길 기원하겠다"는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더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2017 MBC 방송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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