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팝 아티스트. 늘 어깨에 달고 다니던 고양이 인형의 이름은 코코 샤넬. 그녀의 캐치프라이즈는 큐티, 섹시 키티, 낸시, ‘앙’. 그녀의 의도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이것이 과연 예술이냐 아니냐’는 화두를 던지던 낸시랭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한 낸시랭은 끊임없는 화제와 논란을 몰고 다녔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와 관련한 본인의 정체성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결혼을 발표한 왕진진 회장에 대한 의혹까지. 10년 넘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각종 방송에 패널 혹은 게스트로 출연해왔고, 영화제 레드카펫이나 각종 영화 VIP 시사회에 초대되는 것을 보아 그녀를 ‘셀럽’ 이상으로 보아야 한다는 시선이 최근 많이 생성된 바다. 일찌감치 지난 2012년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조문 복장 논란
지난 2008년 탤런트 안재환(본병 안광성, 향년 36세)의 빈소에 오렌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됐다. 당시 다산콜센터 홍보대사 위촉식 행사를 끝내고 바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거지여왕 퍼포먼스
낸시랭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에 맞춰 거지 여왕 복장으로 런던 곳곳을 누볐다. ‘모든 개인은 국가다’라는 의미의 퍼포먼스.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는 오해도 받았으나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자 경찰들이 테러 등을 생각해 '위험하다'고 판단, 나를 끌고 갔다. 이후에 내 포즈를 함께 따라하며 사진도 찍었다”고 해명했다.
#vs진중권
낸시랭과 SNS를 통한 여러 인사들의 설전은 수차례 있어왔다. 지난 2011년 낸시랭이 MBC 라디오 ‘푸른밤 정엽입니다’에 출연해 “더치페이를 하는 남자는 한 여자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는 발언한 것으로 진중권과의 설전이 시작됐다. 이에 진중권은 무개념이라고 지적했는데, 추후 함께 찍은 인증샷이 공개되기도 했다.
#vs강용석
강용석과의 설전도 화제였다. 강용석은 낸시랭을 겨냥해 “해군이냐 해적이냐, 한국국적 포기한 미국인 낸시랭이 고민할 일은 아닌듯. 내정간섭 하기 전에 애국가나 외우시길”라는 글을 SNS에 남긴 바. 이에 낸시랭은 “강용석 의원님 해군은 해적, 육군은 산적 랩 실력이 대단하세요. 이 창의력과 끼! 역시 낸시의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어요”라며 맞섰다. 두 사람은 추후 방송에서 직접 면대면 설전을 벌이기도.
#지하철 신음 퍼포먼스
지난 2012년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내 갤러리광장 개관식에 참석, 신음 퍼포먼스를 펼쳐 논란이 됐다.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있던 반면, 연극의 한 장면이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투표 독려 비키니 퍼포먼스
지난 2012년 4·11 총선 투표 독려를 위해 비키니를 입고 서울 홍대 앞과 여의도 국회, 광화문 광장 등 거리를 활보했다. 젊은이들이 모두 투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당시 그녀의 바람.
#친부 논란
대한애국당 변희재가 SNS를 통해 낸시랭의 친부는 원로 팝가수 박상록이라고 밝히면서 불거진 일이다. 당시 낸시랭은 여러 방송을 통해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힌 상황. 변 대표의 주장에 낸시랭은 “진실을 알리려 한다고요? 당신들이 남의 가정사의 깊은 곳까지 어찌 알 수 있을까요. 더 이상 저와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이후 박상록 씨는 “너무나 가슴 아픈 가정사”라며 “내가 가족에게 큰 잘못을 했다”고 말했다.
#vs변희재
변희재와의 설전은 앞선 친부 논란을 시작으로 한다. 변희재는 “낸시랭은 이제 친노종북이들에게 여왕 대우 받던 3개월간의 한여름 밤의 몽상에서 벗어나 원래 하던 대로 천박한 3류 연예인 생활로 복귀하기 바랍니다. 자칫 더 덤비다 그 밥그릇조차 엎어지는 수가 있어요”라고, 이에 낸시랭은 “변희재씨 당신이 이겼습니다. 전 당신에게 이길 생각 자체가 아예 없었지만 그래도 당신이 이겼습니다. 최고의 지식인, 최고의 엘리트, 최고의 저격수, 최고의 사냥개, 최고의 애국보수논객이십니다. 축하드려요. You Win”이라며 SNS 설전을 벌였다.
#남편 왕진진을 둘러싼 의혹들
지난 27일, 낸시랭은 왕진진과의 혼인신고서 사진을 첨부한 SNS글로 자신의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축하가 이어졌으나 이후 일부 매체에서는 왕진진 회장이 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준주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그의 출생, 직업이 모두 거짓이며 전과가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상황. 이에 낸시랭은 오늘(30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라디오스타' 캡처, TV조선 제공, 낸시랭 공식사이트, 낸시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