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진실이 무엇일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낸시랭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왕진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시선을 모았다. 이미 혼인신고를 완료했으며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것. 낸시랭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많은 이들은 놀라워하면서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위한컬렉션 회장으로 알려진 왕진진의 정체를 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낸시랭과 왕진진은 이에 대해 전면부인하고 있으며, 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할 계획이다.
이에 OSEN은 낸시랭 왕진진 부부와 다수의 매체가 치열하게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여러 쟁점들을 모아 정리해봤다.
▲왕진진, 그는 누구인가
낸시랭이 왕진진과의 혼인신고 사실을 발표한 이후, 한 매체는 "왕진진의 출생지와 직업이 모두 거짓이며 사기횡령 전과도 있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왕진진이 스스로를 파라다이스그룹 전낙원 회장의 혼외자 아들이며 마카오 출생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총 12년 동안 복역한 전라도 강진 출신의 사기횡령 전과자라는 것.
또한 해당 매체는 왕진진의 거짓말로 인한 피해 사례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에게 사기당한 피해자들의 사례를 증거로 제시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낸시랭과 왕진진은 "억측"이라며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있는 상태다.
▲낸시랭, 이를 알고 있나
왕진진의 출생과 정체 외에도 충격적인 의혹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낸시랭과 혼인신고를 하기 전 그에게 사실혼 관계의 부인이 있었다는 것. 한 매체는 이웃 주민의 증언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왕진진은 "낸시랭과는 13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 나는 혼인한 적이 없다. 자신 있으면 내 앞에 나와서 하라고 해라. 그들을 혼내주기 위해 변호사 상담을 앞두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낸시랭 또한 "어떻게 한쪽 말만 듣고 잘못된 보도를 하는지 분노한다"며 "잘못된 보도를 내는 언론이나 악플러들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자회견에서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故) 장자연의 편지
왕진진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은 그와 낸시랭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가 "고 장자연이 생전에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며 언론사에 제보했다가 조작 판명을 받은 전준주와 동명인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
지난 2009년 3월 고 장자연 자살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때,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편지에는 고 장자연이 성상납을 강요받은 사연 등이 적혀 있어 파장이 일었으나 이는 허위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2011년에도 한 매체가 "고 장자연이 남긴 자필 편지 50여 통을 입수했다"며 사건을 재조명했으나, 해당 편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가짜로 밝혀져 다시 한 번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왕진진은 고 장자연과의 친분을 인정하면서 이번 기자회견에서 미공개 편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 이에 과연 그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 2004년 KBS1 다큐 '인간극장'에 출연하며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았으며, 팝아티스트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머슬마니아 여자모델 클래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낸시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