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700만 '신과함께'vs 100만 '1987'…연말 스크린이 뜨겁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30 09: 59

'신과함께-죄와 벌', '1987', '강철비', 세 대작의 경쟁으로 박스오피스가 후끈 달궈지고 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 '1987'(장준환 감독)', '강철비'(양우석 감독)은 서로 다른 장르와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연말 극장가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연말 극장가는 '신과함께', '1987', '강철비'의 빅매치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세 편이 나란히 12월 말 개봉을 확정하면서 대작 영화 간의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스크린 겨울대전'이라 불릴만한 세 편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가장 먼저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은 '신과함께'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함께'는 29일 하루 동안 53만 265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총 누적관객수는 660만 7318명. 오프닝부터 압도적이었던 '신과함께'는 매일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며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개봉 9일 만에 600만을 돌파한 '신과함께'는 손익분기점 고지도 넘었다. 한국 영화 최초로 1,2편이 동시 제작된 '신과함께'의 순제작비는 약 350억 원 선으로 알려졌는데, '신과함께'의 손익분기점은 편당 약 600만. '신과함께'는 무려 개봉 9일 만에 1편의 제작비를 모두 회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신과함께'는 개봉 11일 만인 오늘(30일) 700만을 돌파할 전망. '택시운전사'가 가지고 있었던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단 타이 기록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1987'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집계에 따르면 '1987'은 30만 6417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85만 105명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개봉 4일차인 오늘(30일) 무난히 1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치는 11월 흥행 돌풍을 기록한 '꾼'(장창원 감독), 올해 마블의 최고 이벤트 영화라 불린 '토르: 라그나로크'와 동일한 기록. 
특히 '1987'은 '인생 영화'라는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 흥행이 예상된다. '1987'은 이른바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 항쟁까지 이어진 1987년 뜨거운 역사의 발자취를 되짚는 영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결정한 하나하나의 선택이 맞물리며 마침내 완성되고야 마는 거대한 역사의 파도는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도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울린다.
연말 극장가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1987'은 "의미, 작품성, 대중성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으며 1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신과함께'의 흥행이 워낙 폭발적이라 2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1987'의 흥행세 역시 무서울 정도.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1987'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
'강철비' 역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겨울 대작들 중 가장 먼저 흥행 포문을 연 탓에 기세는 많이 사그러 들었지만, 양우석 감독의 예리한 통찰력이 빛나는 한반도 핵전쟁 시나리오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정우성, 곽도원 콤비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케미스트리에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하루 동안 '강철비'는7만 621명을 동원하며 줄어든 개봉관에도 선전을 펼쳤다. 총 누적 관객수는 379만 3514명. '강철비'는 주말 극장가에서 400만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연말 극장가, 대작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추운 연말, 극장가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N차 관람은 물론, 다작 관람 풍토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상황. 또한 오랜만에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 2, 3위를 모두 차지하며 '한국 영화 전성시대'를 또다시 열었다.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연말 극장가에서 이어지는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mar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