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MBC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4년만에 M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나 혼자 산다'의 대기록과 함께 대상까지 품에 안은 전현무는 그이기에 가능한 묵직한 수상 소감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전현무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박명수, '라디오스타'의 김구라,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 등이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전현무는 당당히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3년 3월 첫방송을 시작으로 올해로 4주년을 맞이한 '나 혼자 산다'는 현재의 무지개 회원인 전현무, 기안84, 박나래, 한혜진, 이시언, 헨리 등의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올해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특히 '전회장'인 전현무는 탁월한 진행 실력과 넘치는 재치로 프로그램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나래 기안84 못지 않는 한혜진과의 러브라인으로 주목을 받기도. 또 이번 '연예대상'에서는 한혜진이 꾸민 오프닝 무대에 깜짝 등장, 몸 사리지 않는 열정을 불태워 눈길을 모았다.
이 덕분에 전현무는 일찌감치 이번 '연예대상'의 유력 대상 후보로 점쳐져 왔고, 결국 대상을 품에 안으며 새 역사를 쓰게 됐다. 그리고 묵직한 대상 수상 소감을 남기며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확인케 했다.
이날 전현무는 "대상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고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 5년간 열심히 한답시고, 욕도 먹어가며 해왔다.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 혼자 산다'의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전현무는 "다시 한번 꽃길 걷는 MBC가 되기를, 출연자가 아닌 애청자로 응원하겠다"며 "아울러 제가 있던 고향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고향'은 현재 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KBS를 의미한다. 예능인이기 이전에 아나운서로 KBS에 몸담았던 전현무이기에 가능했던 의미있는 수상소감이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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