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이 연말 연예-가요 시상식과의 대결에도 흔들림없는 저력을 과시했다.
3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편 5회 시청률은 1부 12.3%, 2부 12.7%(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로 나타났다. 이날 ‘정글의 법칙’과 동 시간대에는 MBC ‘방송 연예 대상’(1부 9.5%, 2부 11.9%)과 KBS ‘가요대축제’(1부 6.4%, 2부 6.1%),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알쓸신잡2’)(5.4%) 등이 전파를 탔다. ‘정글의 법칙’은 연말 시상식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고 굳건히 금요 예능 1위,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2017년의 마지막 방송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병만족의 코코넛 크랩 디너 먹방이 차지했다. 이 날 박세리, 강남, 이천희는 깃발을 찾아 돌아오던 길에 코코넛크랩을 발견한 뒤 사냥에 도전했다. 박세리의 근성과 기지를 발휘한 강남의 협공으로 코코넛 크랩이 잡혔고, 이천희의 활약으로 한 마리를 추가로 사냥하는데 성공했다.
지도에 코코넛크랩까지 양 손 가득 돌아온 세 사람 덕분에 멤버들은 ‘정글’ 최대 별미라는 코코넛 크랩을 맛볼 수 있었다. 정글 생존 첫 날부터 오매불망 코코넛 크랩을 기다려왔던 박세리를 시작으로 병만족 모두가 크랩의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세리는 “정말 맛있다. 입에 딱 넣고 씹기도 전에 TV 보면 CG로 반짝반짝 넣는데 진짜 그랬다. 신기했다. 너무 힘들게 잡아서 더 맛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갑각류 알레르기’라며 손도 못 대던 이천희마저 병만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결국 유혹을 못 이기겼다. 조심스레 한입을 먹은 이천희는 이후 폭풍 크랩 먹방을 선보이며 "나 알레르기 아닌가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코넛 크랩 맛에 푹 빠져 황홀한 표정을 짓는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침샘과 시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코코넛 크랩 디너 시작부터 치솟기 시작한 시청률은 계속 고공행진을 하던 중 15.2%까지 오르며 이 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2017년 마지막 방송이었던 이 날 ‘정글의 법칙’에서는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진귀한 장면도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생존지에 머물던 김병만, 박세리, 김환, 이천희가 ‘바다의 왕’이라 불리는 혹등고래와 마주한 것. 이들은 고래의 출현 소식을 듣고 바다로 달려갔다. 이어 육지에서 보일 정도로 가까이 등장한 고래를 보고 경이로움에 빠졌다.
김환은 "쿡 아일랜드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감탄했다. 박세리는 "처음 봤다. 갑자기 나타나서 인사하듯이 손 흔들어주고 예쁘더라. 그림 같았다"는 소감을, 오랜 정글 경험이 있는 김병만 조차 “‘정글의 법칙’ 하면서 총 세 번인가 밖에 못 본 것 같다”라며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을 목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만은 “고래를 멀리서 본 적은 있지만, 해변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라며 “진짜 종합선물세트네요”라며 좀처럼 가시지 않는 감격을 드러냈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