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①] '가시나' 한혜진 열고, '대상' 전현무 닫았다..'나혼자'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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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①] '가시나' 한혜진 열고, '대상' 전현무 닫았다..'나혼자' 잔치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2.30 06: 49

'2017 MBC 연예대상'은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의 잔치였다.

지난 2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버라이어티 신인상부터 최고의 영예 대상까지 8관왕을 차지하며 전성기임을 증명했다.

MC 한혜진은 1부 오프닝 무대에서 선미의 '가시나'를 완벽 재현했다. 3주 넘게 안무 연습을 했고, 노래도 4시간 넘게 직접 녹음했다. 무대 중간 전현무가 깜짝 등장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세 얼간이 맏형 이시언은 버라이어티 남자 신인상을 수상해,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도 받지 못한 신인상의 설움을 풀었다. 이어 한혜진과 헨리는 우수상, 박나래는 최우수상, 박나래♥기안84 커플은 치열했던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또, 생방송 투표로 결정되는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나 혼자 산다' 팀이 차지했다. 전통의 강호 '무한도전'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3월 첫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리얼 예능으로 관심을 모았다. 개국공신 멤버 노홍철, 이성재, 데프콘의 리얼한 일상이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비슷한 포맷이 반복되면서 "식상해졌다"라는 평과 함께 인기가 시들해졌을 때도 있었지만, 올해 전현무를 중심으로 한혜진, 박나래, 기안84, 이시언, 헨리 등이 환상의 케미와 뛰어난 활약을 선보여 최고의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무지개 모임 회장 전현무가 영광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생애 첫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올라, 첫 대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 5년 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욕도 먹고 질책도 받았다. 그래도 열심히 해왔는데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혼자 산다' 친구들이 정말 착하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인데, 이 친구들의 순수한 말과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다가간 것 같다. 예능은 무조건 웃기고 자극적인 게 좋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다시 한번 예능을 배우게 된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우리 MBC가 다시 한번 꽃길 걸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울러 내가 있었던 고향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길 간절히 기도하겠다"며 KBS의 파업이 끝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전현무는 2012년 9월 퇴사해 프리랜서를 선언, 이후 예능 MC의 길을 걸었다. 특히 올해 '나 혼자 산다'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여 대상 수상까지 이어졌다.

아나운서 출신 최초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가 된 전현무. 다가오는 2018년에도 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hsjssu@osen.co.kr

다음은 '2017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전현무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버라이어티 남자 최우수상-박명수(무한도전, 세모방)

▲버라이어티 여자 최우수상-박나래(나 혼자 산다)

▲버라이어티 남자 우수상-양세형(무한도전), 헨리(세모방,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