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방송 사고 없이 220분의 생방송을 끝냈다. '2017 KBS 가요대축제'는 이 점만으로도 무난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 웨딩홀에서는 '2017 KBS 가요대축제'(이하 '가요대축제')가 열렸다.
KBS 총파업으로 인해 시상식의 개최 여부가 직전까지 불투명했던 것에 비하면 평가는 결과적으로 무난한 합격. 2017년을 대표하는 8팀을 선정, 그들에게 미니 콘서트 형식의 무대를 맡긴 까닭이다.
섭외에는 한해 동안 자사 프로그램인 '뮤직뱅크'의 K차트 1위에 오른 아티스트라는 기준이 적용됐다. 이렇게 무대에 오른 8팀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레드벨벳, 마마무, 방탄소년단, 세븐틴, 엑소, 여자친구, 워너원, 트와이스(이하 가다나 순).
가장 먼저 마마무가 포문을 연 가운데, 세븐틴, 여자친구, 워너원(1부 엔딩), 레드벨벳,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엑소의 순서로 진행됐다. 8시 30분 시작한 '가요대축제'는 오전 12시 10분 합동무대까지 3시간 40분 동안 펼쳐졌다. 적게는 4곡, 많게는 6곡을 불렀다.
짧은 멘트나 VCR이 송출되는 찰나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쉼없이 몰아치는 무대들이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안방 1열'(텔레비전 앞에서 바로 본다는 의미)에서 그들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역시 자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더 유닛'의 멘토 황치열, 현아 그리고 참가자들의 무대도 중간중간 만나볼 수 있었다.
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은 매해 서로 비교돼 왔다. 앞서 지난 25일 진행된 '2017 SBS 가요대전'에 이어 4일 만에 진행된 터. 오는 31일 펼쳐지는 '2017 MBC 가요대제전'까지 올해 시청자들은 어떤 방송사의 가요 시상식의 손을 들어줄 지도 관전 포인트라 하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2017 KBS 가요대축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