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의 냉철한 연애 철학이 눈길을 끌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모두의 연애-오래된 연애에게 권태기가 찾아왔을 때'편 4회가 그려졌다.
이날 여대생 민아는 남자친구와 통닭 맛집에서 약속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추운날씨에 남자친구를 위해 혼자 2시간 기다렸다는 것. 이후 남자친구는 통닭 나오기도 전에 10분도 안 돼서 급한일로 간다며, 민아를 두고 그냥 가버린 것이다. 민아는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 그게 시작일 거라고 왜 그땐 생각 못했을까"라며 독백했다.
민아는 속상한 마음을 친구에게 털어놓았으나, 여전히 남자친구 원영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마침, 원영은 반성 중이라며, 부산 여행을 제안했고, 민아는 그런 원영의 마음을 받아줬다. 민아는 그때를 회상하며 '쿨하게 넘기지 말았어야했다'고 후회했다.
이때, 민아는 학교에서 해바라기 꽃을 들고 가는 남자친구를 발견, 자신을 위한 서프라이즈라 착각하면서 모른 척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꽃이 아니라 군고구마였다. 꽃다발이 아닌, 군고구마 선물에 민아는 '그 해바라기는 누구를 위해 산 거였지? 이 더럽게 찜찜한 기분은 뭐지'라며 급기야 원영의 휴대폰을 몰래 훔쳐보려고까지 했다.
자신이 의심하는 행동에 스스로를 괴로워한 민아, 하지만 원영은 민아의 마음을 알아줄리 없었다. 크리스마스 계획에도 아무 반응없이 시큰둥한 반응 뿐이었고, 아프다는 민아에게 약 대신 푹 자라는 말 뿐이었다.
민아는 자신의 일이라면 달려와주던 원영의 과거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왜 자꾸 뒷모습을 보는 일이 많아지는지, 이 모든 것이 낯설다"고 읋조렸다.
하필 다른 여자와 있다는 정보를 전해들은 민아는, 황급히 그곳으로 향했다. 정말 그 여자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있는 원영을 보고 배신감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진짜 원영의 마음은 다른 사람이었다. 친구의 누나를 고등학생 때부터 짝사랑하고 있었던 것. 마침 남자친구 자취방에서 일기장을 발견한 민아는, 몇 년동안 홀로 짝사랑해왔던 남자친구의 기록들을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한편, 이 사연을 들은 성시경은, 의심하는 연애에 대해 "마주보면서 옆으로 걸어가는 것이 연애다"라고 명언을 남기며 위로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모두의 연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