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이 승리에도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2위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7패) 승점 39째를 기록했다. 선두 삼성화재(14승5패, 승점 39)와 승점을 나란히 하는 순간. 비록 다승에서 밀려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토종과 외인 모두가 고루 활약했다. 문성민이 양팀 합쳐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했다. 안드레아스도 14득점, 송준호가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1세트에 정말 잘했다. 끝까지 유지 못한 건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에 잘 마무리했다. 기분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관심은 신년 첫 경기에 쏠린다. 현대캐피탈은 사흘 뒤인 1일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승차 없이 승리에서 순위가 갈린 1~2위의 맞대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후반기 선두 경쟁 판도가 요동칠 공산이 크다.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한 달 전만 해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중반에 자만한 것 같다. 우리가 가진 걸 100% 전부 쏟아야 우승도 가능하다. 오늘 경기 자체는 마치 우승한 것처럼 했다. 다소 아쉬웠다. 선수들이 경기 끝날 때까지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태웅 감독은 "비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이 안정될 필요가 있다. 사흘 간격 경기가 이어지는데, 그래야 체력적으로 도움된다"며 "안드레아스의 서브 범실이 줄어든다면 조금 더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감독은 "클래식 매치에 모든 걸 쏟겠다. 즐거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