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민정에게 2017년은 어느 때보다 특별한 한 해일 듯하다. 10년 만에 성공적으로 방송 복귀를 했고 JTBC ‘이방인’을 통해 미국 뉴욕에서도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서민정은 “10년 동안 활동을 못하다 ‘라디오스타’에서 ‘하이킥’ 팀과 전화 연결한 게 1월이었다. 내가 출연한 게 아니었는데 시청자들이 반가워해줘서 그걸 계기로 여름에 활동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 특집으로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한 가운데 서민정이 부득이하게 함께하지 못했지만 전화 연결로나마 근황을 전해 반가움을 자아낸 바 있다.
서민정은 “좋은 기회가 돼서 ‘이방인’까지 할 수 있게 돼 나로서 반갑고 기쁘고 감사한 한해였다”며 “뉴욕에서 살면서 한 번도 방송을 자의로 ‘안해야지’, ‘쉬어야지’ 생각 안 했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하고 싶었고 기회라는 게 쉽게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 욕심을 내거나 하지 않았다. 현재 ‘이방인’을 하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재미있다. 내가 마음먹는다고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2018년 방송인으로서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아내로서 목표를 묻자 “이번에 생각지도 못하게 활동한 게 순식간에 이뤄져서 좋으면서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활동이 시작됐네라고 생각한 것처럼 아이 엄마로서 아이를 존중하고 아이가 성장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 인내하며 키워야겠다”며 웃었다.
이어 “그러면서 부족하지 않게 가정을 꾸려가고 싶고 ‘이방인’ 활동하면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지만 소소한 모습을 통해서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행복을 같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목표라면 그것이 목표다”고 했다.
올해 방송에 복귀한 서민정을 환영하고 지지를 보낸 팬들에게 “여름에 활동하려고 한국에 왔을 때도 그렇고 ‘이방인’ 방송 전후에도 그랬고 떨리는 마음이 있었다. 오랜만에 방송에 나왔지만 예전 ‘하이킥’ 때 모습을 기억해주고 애틋하게 남아있는 이미지가 있는데 ‘괜히 다시 봤다’라는 그런 이미지가 될까봐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런데 생각지 못하게 많이 응원해주는 댓글을 보면서 진짜 마음이 따뜻했다. 내가 팬들에게 드린 게 없는 것 같고 오히려 더 많은 걸 받은 것 같다. 나한테 큰 힘이 되고 기쁨이 되고 살아갈 힘이 됐다”며 “나도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드릴 게 있는 방송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