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들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은 28일 하루 동안 37만 781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607만 4799명이다.
'신과함께'는 개봉 9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에 등극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의 600만 돌파와 동일한 속도. 또한 역대 12월 개봉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의 16일째 600만 관객 돌파보다 일주일 앞선 기록이다.
역대급 흥행 속도로 '신과함께'는 천만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봉 54시간 만에 100만을 돌파했고, 개봉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명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을 과시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이틀 내내 1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일일 최대 스코어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신과함께'의 천만 돌파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1편의 손익분기점인 600만을 돌파했고, 600만 고지를 지난 후에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또한 오늘(29일)부터는 또다시 주말 극장가가 시작되며 또다시 '신과함께'의 신들린 관객 몰이가 시작될 전망. 지난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하루에만 12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신과함께'가 개봉 2주차 주말에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신과함께'는 압도적인 호평을 자랑하는 경쟁작 '1987'의 출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독주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왔던 '신과함께'가 극장가 겨울대전의 마지막 주자 '1987'의 등판을 맞아 주말 극장가 흥행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대로라면 '신과함께'는 1월 첫째 주께 천만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과함께'가 1월 첫 주 천만 관객을 달성한다면 새해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이다. 또한 '신과함께'의 천만은 여러 가지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신과함께'가 천만을 돌파한다면 '신과함께'는 투자,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천만 영화가 된다. 지난 2004년 첫 상업 영화 '나두야 간다'(정원연 감독)를 시작으로 영화 배급업을 시작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3년간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지 못했다. 13년간 최고 흥행작은 지난 2014년 개봉해 약 866만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다. 이런 가운데 '신과함께'는 마침내 롯데엔터테인먼트의 13년의 한을 풀어주게 된 것.
또한 '신과함께'는 한국 영화 최초로 1,2편이 동시에 제작되는 기념비적 영화이기도 하다. 1편이 엄청난 흥행을 거뒀고, 2편이 2018년 여름 텐트폴 영화로 출격을 앞둔 가운데, '신과함께'가 1,2편 동시에 천만을 돌파하는 '쌍천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