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까 아닐까가 아닌, 오늘은 몇 개를 넣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양희종(33·KGC)이 물오른 3점슛 감각을 뽐냈다.
양희종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점슛 7개 포함 24득점으로 활약했다. 양희종의 활약에 KGC는 99-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5일 KCC에게 당한 한 점 차 석패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지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양희종은 "지난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서 경기 종료 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4라운드 시작한 만큼, 다시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만큼, 더욱 집중하자고 선수끼리 이야기를 했다. 집중력을 보여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종의 활약에 김승기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슛 컨디션이 좋다. 자신있게 하다보니 쉬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최근 컨디션이 좋고, 오늘도 밸런스가 워낙 좋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양희종도 최근 슛 감각에 대해서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심적으로 힘들다보니까 감과 밸런스가 많이 흔들렸다. 지금은 잡혀 있는 것 같다. 슛을 넣을 때도 들어갈까 아닐까가 아닌 오늘은 몇 개를 넣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중간 중간 무리한 슛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것을 자제해야 팀이 더 올라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동료들이 좋은 토스로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서 쉬운 슛을 쏘지 않았나 싶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이날 20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활약한 오세근은 "지난 경기 내가 미스를 해서 졌는데, 오늘 만회하려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손가락이 안 좋고 몸이 덜 풀려서 잘 안됐지만, 후반부터는 몸도 풀리고 (양)희종이 형의 슛이 잘 들어가서 공간이 많이 생겼다"라며 "4라운드 첫 경기 기분 좋게 이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