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깝스’ 이재원이 조정석과 김선호에게 마지막 의리를 지키고 숨을 거뒀다.
조정석, 김선호의 예측불허 빙의 수사 케미가 돋보이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연출 오현종)에서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사기꾼 영혼 공수창(김선호 분)의 비호에도 불구하고 이두식(이재원 분)이 교도소 내에서 목숨을 잃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이에 ‘검은 헬멧’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인물이자 그 뒤의 배후 세력까지 연결돼 있던 이두식의 사망으로 모든 진실은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하지만 이두식은 숨이 끊어져가던 와중에도 차동탁(수)[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차동탁(수)]에게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면서 이들이 사건의 전말을 밝혀주길 바라는 유언을 남겼다.
앞서 이두식이 조항준(김민종 분) 형사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몰린 가장 큰 증거는 바로 목 뒤에 검은 날개 문신이었고, 이 때문에 살인죄를 받고 교도소에 복역하게 된 터. 그러나 차동탁의 수사를 통해 그가 일부러 사건 뒤에 문신을 새겼다는 정황이 드러나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이 확실시 됐다.
이어 이두식이 돌연 마음을 바꿔 재심을 청구하고 차동탁까지 합세해 진실이 만천하에 공개될 조짐이 보이자 교도소의 재소자를 사주, 가차 없이 이두식을 제거하는 배후 세력의 악랄함은 보는 이들의 뜨거운 공분을 자아냈을 정도.
특히 이두식을 시켜 악한 일을 행하도록 시킨 배후에는 탁정환(최일화 분) 검사장을 비롯 고위직 관계자들이 대거 연루돼있는 상황. 이제는 이들이 조항준 형사에 이어 이두식을 죽이고 차동탁을 없애려 하면서까지 감추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중이다.
또한, 이두식이 전한 ‘진짜 천사’의 정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차동탁과 공수창의 영혼이 찾은 고아원 벽에서 날개 벽화가 포착되면서 진짜 ‘검은 날개’ 타투를 갖고 있는 진범과 긴밀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 부분 역시 사건 해결에 키포인트가 되어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투깝스’가 20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극의 전개에 힘을 보탠 씬스틸러 이재원의 퇴장에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원은 비열하지만 어떻게든 성공하고 싶었던 야망을 지닌 이두식을 맡아 분노, 울분, 연민, 안쓰러움 등 보는 이들에게 양면의 감정을 유발하는 입체적인 악역을 탁월하게 소화해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피플스토리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