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방송사고→추락사고"..'화유기' tvN의 역대급 문제작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2.27 20: 40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방송 2회 만에 tvN 하반기 최고 문제작으로 전락한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이야기다.
지난 24일 '화유기'는 2회만에 CG가 완성되지 않은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는 초유의 방송사고를 냈다. 이후 tvN 측은 곧바로 사과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 25일 최종본을 재방송했지만 아직도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 무엇보다 4회 방송까지 연기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유기'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방송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지난 23일 새벽, '화유기' 세트장에서 제작사인 JS픽쳐스의 소도구 제작 용역업체 MBC아트 소속 노동자가 샹들리에 설치 작업 중 추락해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져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은 것.

지난 26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고 tvN 측은 이에 대해 "안타까운 사고로 아픔을 겪고 계신 가족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화유기'에 관심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사과 입장을 냈지만 일각에서는 드라마 제작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다음 날인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측은 '화유기' 스태프의 추락사고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드라마 현장 총책임자인 PD는 물론 업무지시를 내린 미술감독, 외주에 이를 맡긴 CJ E&M, 더 나아가 방송통신위원회와 관계 당국을 향해 2가지 이행사항을 내걸은 상태.
"고용노동부는 즉시 CJ E&M과 JS픽쳐스에 드라마 제작 중지를 명령하라", "방송통신위원회는 관계당국과 조속히 협의하여 CJ E&M과 JS픽쳐스의 근로환경과 안전대책 수립 현황을 즉시 조사하라"고 주장하며 원인과 책임 규명에 나서 사고 재발방지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이에 앞서 tvN 측은 "'구가의 서' 김정현 감독이 '화유기'에 추가 투입된다. 재발방지대책을 위한 인력 보강 차원이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촬영 의지를 내비쳤던 바. 이에 '화유기'의 촬영이 계속될 경우, 방송이 끝날 때까지 이러한 논란에 지속적으로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방송이 되기 전부터 이승기의 제대 후 복귀작이자 차승원, 오연서 등의 초호화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화유기'. 그러나 이후 역대급 방송사고, 스태프 추락사고 등으로 방송 2회 만에 tvN 하반기 최고 문제작으로 전락해버린 이 드라마가 과연 무사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유기' 3회는 오는 30일 밤 9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화유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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