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24)이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뽐내며 자신이 왜 최고의 골잡이인지 증명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케인의 해트트릭을 포함해서 5-2 승리를 거뒀다.
점수 차뿐만 아니라 토트넘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케인, 2선에서는 손흥민-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가 배치됐다.
에릭 다이어와 무사 뎀벨레가 중원을 형성한다. 대니 로즈 - 얀 베르통언-다빈손 산체스-세르쥬 오리에게 포백을 형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요리스.
이 경기의 주인공은 환상적인 프리 킥의 에릭센도 사우샘프턴 전 4경기 연속 골의 알리가 아니었다. 1골 2도움을 터트린 손흥민도 아니었다. 말 그대로 케인의 날이었다.
케인은 앞서 전반 22분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는 이 골로 1995년 앨런 시어러가 세운 1년 간 EPL 득점 기록(36골)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당초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어려워 보였던 케인은 지난 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동률을 이루고, 마지막 경기 빠른 시간에 골을 넣으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케인은 멈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전 케인은 두 골을 넣으면 1년 간 소속팀과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54골로 리오넬 메시(54골)를 넘어설 수 있었다.
전반 39분 공을 잡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55골을 몰아넣으며 2017년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케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1로 앞선 후반 22분 알리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상대 골문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앞선 번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해트트릭.
사우햄프턴 해트트릭으로 케인은 시어러와 메시 두 전설을 넘어섰다. 또한 케인은 시즌 18호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5골)와 차이를 크게 벌리며 3연속 득점왕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케인이 가장 무서운 점은 아직 24살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EPL의 새로운 '킹' 케인에게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남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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