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귀여워~"란 말이 절로 나오지만 얘기를 나누다보면 가수로서의 열정과 프로페셔널한 마음 가짐이 돋보인다. 국내 최연소 키즈 걸그룹 하이큐티(HI CUTIE) 얘기다. 최근 두 번째 싱글 ‘하얀 겨울(White Winter)’을 발표한 하이큐티는 유진, 윤정, 하영, 은정, 채린 등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섯 소녀들로 구성돼 있다. OSEN이 상큼 발랄한 '심쿵'의 매력으 갖고 있는 이들을 직접 만났다.
첫 공연 9월 30일. 데뷔 약 3개월. 하이큐티만의 귀엽고 깜찍한 목소리가 가득 채워진 '하얀 겨울'. 앞서 데뷔곡 '플레이유(Play U)'는 유투브 조회수 수십만 건을 넘으며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연소 키즈 걸그룹이란 남다른 타이틀을 가진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가수 활동을 하는지 궁금했다.
- "하이큐티는요~"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진 : 하이큐티에서 리더를 맡고 있고 엄마 역할을 하고 있어요. 15세입니다. 보컬 담당이지만 춤추는 걸 정말 좋아해요. 합창단을 했고,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어요. 현재 작곡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윤정 : 발랄한 래퍼 윤정이에요. 노래보다 랩을 더 잘하고 좋아해요. 헤헤. 14세이고 팀에서 분위기메이커를 맡고 있어요. '언프리티 랩스타'요? 제가 나이가 들었을 때도 만약 있다면 출연하고 싶어요!
하영 : 팀에서 스타일과 보컬을 맡고 있어요. 13살입니다. 해금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해금 특유의 애절한 소리를 좋아해요.
은정 : 깜찍한 보컬입니다. 13살이에요. 태권도를 할 수 있고, 유연한 몸이 장점이에요.
채린 : 귀여운 막내입니다. 11세에요. 누구도 넘을 수 없는 귀요미입니다. 헤헤(4차원 정신세계를 넘어 16차원이라는 주위의 전언). 막내이지만 키는 커요. 155cm가 넘어요.
이 어린 소녀들은 아역배우를 하면서 서로서로를 알게 됐다. 대부분 만나자마자 급격히 친해졌고,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걸그룹을)해보자!' 의기투합했다고. 주위의 걱정은 없었냐는 말에 멤버들은 "아직 자기의 진로를 찾지 못한 애들이 많은데, 우리가 이미 선택한 꿈이고 부모님들은 모두 저희 꿈을 존중해주세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며 응원을 아끼지 않으세요"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이렇게 만난 소녀들은 '하이큐티'가 됐다. 하이큐티는 말그대로 '안녕 귀엽게 봐주세요~'란 의미와 더불어 '더 높은 곳으로 날마다 발전하겠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다.
- "'어린데도 이만큼이나 하네'란 말 듣고 싶어요"
하이큐티를 바라보는 시선 중 하나는 '아직 너무 어리지 않나'란 것이다. 정글같은 연예계에서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 하지만 막상 만난 멤버들에게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유진은 '어린데도 이만큼이네 하네'란 말을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 : 걱정하시는 것들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아요. 하지만 부모님을 비롯해 정작 주변에서는 걱정보다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공연도 다니기에 학교 생활에 지장이 많이 갈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최대한 공부하는 데 지장 안 가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연습은 학교를 마치고 해요. 성적이요? 중상위입니다(웃음). 친구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어린데도 이만큼이나 하네?'란 말을 듣고 싶어요. 자부심을 갖고 하려고 해요.
다른 아이돌 가수들과 다르게 '연습생 기간'이 없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유진은 "연기를 하면서 도 보컬, 춤 등 하이큐티 연습 활동을 꾸준히 해 왔어요"라며 하이큐티가 어느 날 갑자기 뚝딱 만들어진 것은 아님을 전했다.
은정은 "학교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회사와 조정을 잘 하고 있어요. 주말에 최대 8시간을 연습 할 때도 있어요. 평일에는 3시간 정도 하고요. 방학에는 더욱 열심히 하려고요!"라고 설명했다.
- "싸움? 일어날 수가 없어요"
언니, 오빠 그룹들도 알게 모르게 다툼이 많은데 서로 싸울 일은 많이 없냐고 솔직하게 물어봤다. 멤버들은 이구동성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싸운다면 주로 무엇 때문이냐"는 질문을 하자 "안무를 맞출 때"란 대답이 돌아왔다.
멤버들은 "누구는 이 안무다, 다른 사람은 저 안무가 맞다라고 언쟁할 때가 있어요. 그 때 유진언니(리더)가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을 불러와서 해결해줘요"라고 전했다. 하영은 "함께 했던 시간이 길어서 방금 싸우다가 도 금방 잊어요. 그 속도가 엄청나요"라고, 윤정은 "오래 알고 지낸 사이니까 '상대방이 이런 행동을 하면 싫어하겠지'란 걸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서로 배려하기에 싸우지 않아요. 한 번도 서로 말을 안 한적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나만의 롤모델은요~"
어린 소녀들에게는 누가 롤모델일까. 한 명 한 명에게 묻자 진심어린, 때로는 생각지 못한 성숙한 대답이 돌아왔다.
유진 : 연기자로서는 공효진 언니를 좋아해요. 제가 공연을 하면 무대 멘트를 자연스럽지 못하고 긴장하고 굳어있는 게 보이거든요. 그럴 때 공효진 언니를 생각해요. 공효진 언니는 연기든 무엇을 할 때 온전히 자기 자신인 것 같아서 너무 닮고 싶어요.
채린 : 제 롤모델은 유진 언니입니다.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완전 우리 팀의 롤모델이에요.
하영 : 오프라 윈프리요. 언제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놀라워요.
윤정 : 가수로는 마마무, 배우로는 전지현 언니요. 무대 위에서의 모습이 너무 멋지고 전지현 언니 같은 경우는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력을 닮고 싶ㅇ요.
은정 : 저희 보컬 선생님이자 가수인 문윤진 선생님. 저의 롤모델이에요.
하이큐티만의 강점을 묻지 유진은 "요즘 걸그룹 언니들을 보면 비슷한 이미지들이 많은데 저희는 한 명 한 명 개성이 다 너무 달라요. 그래서 재미 있고 큰 언니 걸그룹에 비해 어린 애들의 귀여움도 있지만, 그렇다고 막 귀엽기만 한 건 아니에요. 박력도 있어요. 그런 부분을 매력으로 봐주셨음 좋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대답했다.
이들에게 "20세가 넘으면 꿈이 바뀌지 않을까?"란 질문을 던지자 모두들 "전혀 아니다"라며 다시한 번 '꺄르르~'했다. 연기를 하거나 노래를 하는 일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각오 한 마디~"
윤정 :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게요. 사랑해주세요.
하영 : 계속 저희 모습 지켜봐주세요. 팬여러분 쭉 이렇게 저희와 같이 가면서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채린 : 사랑해요 팬 여러분~~
은정 : 저희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유진 : 아직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올리는 영상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인정받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nyc@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