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차승원의 "햅~격"이 또 다른 유행어에 등극할 예감이다.
차승원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에서 신들린 듯한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앞서 1회 방송분에서 유행을 직감하게 한 "그대는 햅~격"이라는 대사를 이날 한층 과감(?)하게 표현했다. 극중 오디션 예능 '슈퍼스타' 심사위원인 우휘 회장(우마왕 분)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오버질이 과해서 종교부흥회 같다던데. 분당 최고 시청률이라는데 '그대는 햅~격' 이걸 안 할 수가 없네"라고 우쭐대며 과장된 몸짓과 표정, 손짓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을 만나러 무턱대고 '슈퍼스타' 오디션 무대에 오른 삼장 진선미(오연서 분)가 왼쪽 손목 상처의 피 냄새를 풍기며 노래를 부르고 춤추자 이성을 잃지 않으려는 듯 자신의 뺨을 때리고 관자놀이를 누르며 눈까지 뒤집는 모습으로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 김형석, 김연우를 비롯한 방청객 모두 진선미의 무대에 망연자실한 것과 달리 그는 "아이, 이 향기. 정신 차려. 아. 안 돼. 신선이 돼야 해. 아. 그런데 향기가"라며 정신을 못차렸고, 결국 우마왕은 어쩔 수 없이 선미를 무대에서 내려보내기 위해서라도 "그대는 햅~격"을 외쳐야 했다.
평소 실감은 커녕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판타지 설정과 캐릭터이기에 차승원의 철저히 계산된 열연은 더욱 빛났던 바. 무엇보다 차승원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에 몰입감과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화유기'가 차승원의 열연에 힘입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유기'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화유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