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29·SK)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복귀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선형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2018 정관장 KBL 서울 SK 나이츠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맞대결을 앞두고 실시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선형은 지난 10월 17일 울산 현대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슛 동작 이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3개월의 재활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소견 속에 김선형은 꾸준히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의 복귀 시점을 1월 말로 정해놨다. 문경은 감독은 "시간을 많이 주고 목표날이나 복귀 기준점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정해줬다"라며 "현재 다친 부위는 통증이 없고, 안 쓴 부위에 통증이 있다. 하루 운동한 뒤 하루 휴식 일정으로 가고 있다. (훈련과 휴식) 차이가 줄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최근 근황에 대해서 "피부가 잘 안 나아서 한 달 반 정도 재활을 늦게 시작했는데, 그래도 발목 상태가 다친 것에 비해서 괜찮다고 하더라. 걷는 것은 끝났다. 런닝이나 점프, 스탭을 시작하고 있다. 하고 나서 조금씩 통증이 있어서 그것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완벽해지면 복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 트레이너 정해준 1월 말이라는 것을 하면 채찍질을 하면서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점이 되더라도 몸 상태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면 감독님께 완벽해지고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상 기간 동안 팀 경기를 봤냐는 질문에 김선형은 "우리 팀 경기 뿐 아니라 다른 팀 경기도 봤다. 선수 때 뛰면서 못 봤던 부분을 보면서 흐름도 알게 됐고, 공부가 많이 됐다"라며 "현재 우리 팀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경기 끝나고 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자신감을 넣어주는 일 뿐이라, 최대한 내 포지션에 있는 선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재활이 더뎠던 만큼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 김선형은 "처음에 많이 답답했다. 피부는 빨리 안 낫고, 발목은 움직여야 하는데, 상처가 벌어져서 가만히 있을 때 답답했다"고 토로하며 "그 때마다 와이프가 많이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줬다. 예민해서 짜증도 많이 내고 그랬는데, 다 받아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복귀 각오도 함께 밝혔다. 김선형은 "지금 팀은 흘러가는 대로 가는 것 같아서 중심을 잡아야할 것 같다"라며 "잘될 때는 잘되는데 한 번 막히면 활로를 뚫어줄 수 있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것 같다. 들어가면 그 부분을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애런 헤인즈가 리딩부터해서 돌파, 어시스트 다 해주는데, 4쿼터에 많이 지치는 것 같았다. 그 부분에 내가 해준다면 헤인즈가 공격에 매진할 수 있고, 또 속공 때 같이 뛰어준다면 성공률이 높아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선형을 크리스마스를 맞아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김선형은 "연습 많이 했다. 팬들을 위해서 부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