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스케치북男은 스토커?"..'러브 액츄얼리'의 비하인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12.25 10: 00

성탄절 대표영화로 꼽히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의 비하인드가 미국 연예매체지 피플을 통해 공개됐다. 몇몇 흥미로운 그 뒷이야기에 대해 살펴봤다.
일단 이 영화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스케치북 프러포즈신'을 연기한 배우 앤드류 링컨은 자신이 연기한 마크란 캐릭터에 대해 스스로 '스토커'라고 생각했다.
앤드류 링컨은 그가 분한 마크는 친구의 아내인 쥴리엣(키이라 나이틀리)을 남몰래 사랑하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아 쥴리엣의 집 앞으로 찾아가 스케치북을 한 장씩 넘기며 애틋한 고백을 한다.

링컨은 "당시 현장에서 감독에게 마크의 행동이 스토킹 같다고 걱정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랬더니 감독님이 네가 연기하면 스토커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스케치북의 글씨 역시 본인이 직접 쓴 것이었다.
또 스케치북 프러포즈 속 유명한 대사 '나에게, 당신은 완벽해요(To me, you are perfect)'는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여러 여성 직원들과 고심해 상의한 결과 나온 것이었다. 
그런가하면 배우 로라 리니와 로드리고 산토로는 둘 다 촬영하는 동안 극 중 관계에 대해 아쉬워했다. 
7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러브 액츄얼리'에서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남자와 마침내 데이트를 하게 된 사라(로라 리니)의 이야기는 가장 '현실적'이라 인상적인 에피소드이다. 
같은 회사 동료 칼(로드리고 산토로)를 짝사랑하는 사라는 직장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그와 춤출 기회를 얻고 가까워지고 급속도로 관계가 발전할 기회를 잡지만, 중요한 순간 요양소에 머물고 있는 남동생에게 걸려온 전화로 인해 사라는 다시 의무를 택하게 된다.
이 에피소드의 마지막은 영화의 가장 슬픈 순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두 배우 역시 줄거리에 대한 열린 결말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다행히 실제로는 공통점이 많았던 두 사람이 극 중 관계보다는 가깝고 달달하게 지냈다고 로라 리니가 후에 밝혔던 바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 엠마 프루드에 따르면 배우 앨런 릭먼이 연기한 해리 캐릭터는 부정할 수 없는 '불륜남' 캐릭터였다. 그는 "앨런 릭먼의 캐릭터는 분명히 불륜남이었다. 나는 감독에게 단순히 '추파' 정도로 하자고 애원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극 중 놀라운 재능이 있는 조안나를 연기 한 소녀 올리비아 올슨은 영화를 끝내고 레코드 계약을 체결했다. 학교 크리스마스 행사 장면에서 등장한 스파이더 맨(Spider-Man)은 감독 리차드 커티스의 아들이다. 딸도 역시 출연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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