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오연서가 이승기를 잡아두기 위한 계략을 세웠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에서 악귀들의 공격으로 평생 고통 받아온 진선미(오연서 분)가 막강한 손오공(이승기 분)의 도움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선미의 피 냄새를 맡고 그녀의 집으로 온갖 악귀가 몰려온 이날, 손오공 역시 선미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가 곧 삼장이었기 때문이다.
25년 전 자신의 이름 “손오공”을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선미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했던 손오공. 하지만 그는 당시 그 자리에서 선미의 기억을 날려 버렸고, 그녀는 악귀를 풀어준 죄로 삼장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손오공은 이 같은 약속을 파기하기 위해 선미에게 “내가 이제부터 널 지켜주겠다”는 거짓 약속을 했지만 선미는 “그 약속 파기하려고 하냐. 날 구해줄 사람은 너 밖에 없다”는 손오공의 말이 거짓이었음을 눈치 챘다고 말했다.
손오공은 말로는 “내가 널 잡아먹을 거다. 내 먹잇감이 바로 너”라고 협박하면서도 선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주며 주변을 맴돌았다. 그는 우마왕(차승원 분)을 통해 선미가 과거 자신을 구해준 죄로 삼장이 됐음을 알게 됐다.
선미는 잊었던 손오공의 이름에 대한 기억을 얻기 위해 한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우마왕을 찾았고 그로부터 “합격”을 얻어냈다. 그러나 선미는 손오공의 이름을 들었더라도 그가 직접 기억을 찾아주기 전까지 부를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를 안 손오공은 선미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먹이임을 상기시켰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연인 같은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고 제안해 두 사람의 데이트가 성사됐다. 손오공은 “좋은 마음으로 죽기 전에 한 번 해보라”며 마치 남자친구처럼 선미에게 다가가 셀카 사진을 남겨주기도 했다.
선미는 “나는 계속 살고 싶다. 그래서 네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손오공은 “나는 네가 필요 없다. 가족, 친구, 애인으로 기분 맞춰준 것에 만족하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나 선미는 그를 묶어 두기 위해 우마왕에게 받은 팔찌 금강고를 선물로 건넸다.
손오공이 이 금강고를 자신의 손목에 차면 직접 풀 수 없고, 벗어나려 할수록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화유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