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1위를 굳건히 했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15-25, 25-20, 15-11) 풀세트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선수 타이스가 30점으로 활약했고, 센터 김규민이 블로킹 3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4승4패 승점 38점으로 1위를 질주했다. 2위 현대캐피탈(10승7패·승점 33)과 승점을 5점 차이로 벌렸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7승11패 승점 21점으로 6위 유지. 올 시즌 상대전적도 삼성화재의 3전 전승이다.
1세트는 접전으로 흘러갔지만 세트 막판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19-19에서 박철우가 퀵오픈에 이어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린 사이에 우리카드 최홍석과 파다르의 연속 범실이 속출했다. 김규민의 속공으로 쐐기를 박은 삼성화재는 파다르의 서브 범실에 힘입어 1세트를 25-21로 잡았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만 12개의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하지만 2세트는 우리카드 분위기. 최홍석-파다르가 범실을 줄이며 공격 확률을 높였고, 구도현이 결정적일 때 삼성화재의 속공·백어택·시간차를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도 타이스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이미 벌어진 스코어를 좁히기에 역부족이었다. 나경복의 퀵우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우리카드가 2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파다르가 8점, 최홍석이 6점으로 14점을 합작했다.
분위기를 탄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세트 시작부터 최홍석의 활약으로 4-0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구도현과 파다르의 연속된 서브 에이스로 삼성화재 수비를 무너뜨렸다. 센터 조근호까지 블로킹과 속공으로 힘을 보태며 17-8로 달아났다. 파다르가 세트 막판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코트를 지배했고, 우리카드가 3세트를 25-15로 여유 있게 따냈다. 파다르가 3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5개를 성공했다.
4세트는 다시 접전. 우리카드가 최홍석과 파다르를 앞세워 달아났지만 삼성화재도 블로킹으로 반격하며 추격했다.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19-18 세트 첫 역전에 성공했다. 류윤식도 블로킹에 가세한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공격이 살아나며 4세트를 25-20으로 뒤집었다. 타이스가 3세트에만 9점을 폭발했다.
승부는 최종 5세트에서 갈렸다. 박상하가 속공에 오픈 득점까지 올린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8-5 리드를 잡았다. 타이스는 5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강서브가 범실로 빗나가 코너에 몰렸고,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매치 포인트를 장식하며 5세트를 15-11로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30점으로 폭발했고, 박철우가 15점으로 뒷받침했다. 김규민도 블로킹 3개 포함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31점, 최홍석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2개를 더해 24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총 27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