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
영국 미러는 24일(한국시간) "맨유가 무리뉴 감독에게 의구심이 커지면서 재계약 체결을 미루고 있다"면서 "그가 다시 잉글랜드 축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날 레스터 시티 원정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역전 우승 꿈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맨유는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서 레스터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13승 3무 3패(승점 42)를 기록한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5)와 승점 차가 13으로 벌어졌다. 맨유는 마지막 순간 눈앞에서 승리를 날렸다. 후반 28분 레스터 아마티의 퇴장으로 1명이 많았음에도 추가시간 맥과이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뼈아픈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 수뇌부는 무리뉴 감독의 실용적인 전술 고수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여름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해 2019년까지 팀에 남을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한 클럽에서 3시즌 이상 머무른 적이 없다. 벤피카,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최대 3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다만 첼시에서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시즌 동안 한 차례 지휘한 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다시 사령탑에 오른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의 지난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유럽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리그컵과 커뮤니티 실드도 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맨유의 목표는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리그 정상을 탈환하는 것이었다.
맨유는 지난 18개월 동안 이적 시장에서 무리뉴 감독에게 3억 파운드(약 4336억 원)를 지원했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최다 이적료 주인공인 폴 포그바를 비롯해 로멜루 루카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네마냐 마티치 등을 품었다.
무리뉴 감독은 그간 프로팀 감독을 하면서 2번째 시즌에는 항상 우승컵을 들어 올렸었다. 오래된 적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추격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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