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질 때도 있지...레알이 사람들을 망쳐놓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24 09: 10

마르셀로(29, 레알 마드리드)가 팀이 항상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항변하고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홈경기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레알은 전반까지 바르셀로나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3실점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레알은 수아레스로 시작해 메시, 비달에게 잇따라 골을 내줬다.

레알은 이날 패하며 9승4무3패를 기록, 승점 31점에 머물며 4위자리를 고수했다.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4승3무(승점 45점)를 기록한 선두 바르셀로나와는 14점차로 벌어졌다. 지난해 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2연패까지 달성했던 레알로서는 충격적인 순위다.
축구전문 매체 '풋볼 에스파냐' 따르면 이날 왼쪽 수비수로 나선 마르셀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그가 진 것이 아니다. 기적을 믿지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반전에 좋은 활약을 펼쳤고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골을 허용했고 페널티킥과 퇴장을 당했다"고 말했다.
레알은 이날 0-1로 뒤진 후반 19분 카르바할이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흐름을 완전히 바르셀로나에게 넘기고 말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11 대 11로 경기하는 것도 어려운데 한 명이 없다면 어떨지 상상해보라"면서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특히 마르셀로는 "우리와 바르셀로나의 차이는 그들이 더 많은 경기를 이겼기 때문이다. 단지 그것 뿐"이라면서 "우리가 정말 사람들을 망쳐놓쳐 놓았다. 우리는 항상 이겨야 하는 줄 알고 있다. 여기는 세계 최고의 리그인 만큼 어렵다. 그러나 이것이 축구다. 때로는 이기고 지기도 한다"말해 주변의 높은 기대치에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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