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유시민부터 진선규까지 올해 화제의 인물들을 총출동 시켰다. 시청률도 좋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시민, 김생민, 송은이, 윤종신, 진선규 등 2017년을 빛낸 인물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시민은 ‘무논리 갑’ 박명수와 만나 의외로 쿵짝이 잘 맞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 늦은 것”, “티끌 모아 티끌” 등과 같은 박명수의 어록에 대해 “사람들이 속으로 생각하지만 밖으로 말하지 않는 우리 삶의 진실”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모았다. 욜로족에 대한 토론을 할 때에도 두 사람은 결론은 같지만 품격이 다른 화법을 사용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생민과 송은이는 참된 우정을 보였다. 송은이는 “사실 올 초에 농담처럼 김생민을 띄우겠다고 말했다. 김생민씨 특유의 한결 같은 모습을 많은 분들이 잘 몰라서, 잘 다듬기만 하면 웃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김생민과 ‘영수증’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혀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김생민은 조세호의 경제관념에 대해 “‘프로불참러’로 잘 됐을 때 잘못한 게 많다”고 즉석 진단을 내려 박수를 받았다.
윤종신은 ‘좋니’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내놓은 바. 그는 “올해 49세다. 50대가 되기 전에 20대 때 부르던 애절한 이별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좋니’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또한 그는 “사실 음악 한 곡을 내는데 요새 회사들은 너무 큰 마케팅을 해야 한다. 엄청난 물량을 쏟아붓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됐다. 이러다가 가요계가 공멸할 것 같아서, 그냥 가볍게 노래를 내놓으면 자연스럽게 반응이 오기를 바랐다”며 가요계에 대한 자아성찰을 전해 뮤지션으로서의 진지한 면모를 전했다.
영화 ‘범죄도시’로 올해의 인물이 된 진선규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보며 아이처럼 좋아했고, 유재석을 만날 때에는 “유느님”이라며 어쩔 줄 몰라해 반전매력을 안겼다. 그는 ‘진선규의 동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질문을 마음에 들어하며 “같이 힘들어하고, 같이 고민하고, 같이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친구들 한 명 한 명에 대해 밤새도록 얘기할 수 있다”고 답해 코 끝 찡한 감동을 자아냈다.
감동부터 웃음까지 다 한 올해의 인물 특집은 24일 오전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1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재개 한 달 만에 원래의 페이스를 찾은 셈이다. 이제 연말 특집을 마치고 2018년을 맞는 ‘무한도전’이 어떤 상승세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