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만개' 김강률-함덕주, 억대 연봉이 보인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24 06: 15

'커리어 하이'를 보낸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 겨울철 따뜻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올 시즌 두산은 비록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은 좌절됐지만, 팀의 마무리 투수와 5선발 발굴이라는 알찬 한 해를 보냈다.
무엇보다 '만년 유망주 파이어볼러'였던 김강률의 잠재력 폭발이 반갑다. '데뷔 11년 차' 김강률은 150km/h의 빠른 공을 던져왔지만, 제구가 불안정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 중반부터 하체 밸런스를 잡으면서 제구가 일정해졌고, 그동안 기대해왔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올 시즌 김강률의 성적은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전반기 36경기에서는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4로 다소 부진했지만, 후반기 34경기에서 무려 5승 무패 7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1.42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김강률은 후반기부터 마무리투수로 나서기 시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도 6경기 7⅔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김강률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면 선발진에서는 함덕주가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올해로 선발 1년 차를 맞은 함덕주는 35경기 나와 9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kt전에서 4⅔이닝 2실점으로 선발 정착 가능성을 보여준 뒤 네 번째 등판이었던 SK전에서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중간 중간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전반기 막바지 불펜으로 뛰면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볼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를 밑거름 삼은 함덕주는 후반기 15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후반기 에이스'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함덕주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나와 6⅔이닝 무실점 1승 1홀드로 활약하며 두산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들 모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만큼 연봉 협상에서도 훈풍이 예상된다. 올 시즌 김강률의 연봉은 6200만원, 함덕주는 7000만원. 김강률은 데뷔 첫 억대 연봉 돌파가 무난해 보이고, 함덕주는 올 시즌 삭감을 지우고, 다시 한 번 억대 연봉 재진입을 노려볼 수 있어 보인다. 
한편 지난 시즌에도 두산은 그동안 잠재력을 터트린 선수들이 연봉 협상에서 활짝 웃었다. 지난해 지난해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한 김재환은 5000만원에서 300% 인상된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300% 인상은 두산 구단 최고 인상액.
아울러 박건우는 7000만원에서 178.6%오른 1억 9500만원, 오재일은 9500만원에서 1억9800만원(108%↑)으로 연봉이 인상되며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연봉 협상에서도 웃을 가능성이 높은 후보이기도 하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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