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는형님' 강호동vs서장훈, 선거보다 치열한 외모대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24 06: 49

강호동과 서장훈이 2년을 끌어온 외모 대결에 종지부를 찍었다.
2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강호동이 서장훈을 제치고 전국민이 뽑은 미남으로 선정됐다. 
이날 '아는 형님'은 연말 특집으로, 방송 초창기 콘셉트였던 '질문 해결'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질문 해결 소풍을 떠나게 된 형님들의 숙제는 강호동과 서장훈, 세기의 외모 대결 승자 찾기. 강호동과 서장훈의 외모 대결 결과는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한 질문이기도 했다.

이미 '아는 형님'에서는 서장훈과 강호동의 외모 대결이 한 차례 진행됐다. 강호동과 서장훈의 어릴 적 사진으로 SNS를 통해 시청자들의 투표를 받았고, SNS 투표에서는 서장훈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때문에 이미 자신이 외모 대결의 승자라고 생각한 서장훈은 "이미 투표를 한 적이 있는데 왜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느냐"고 강력히 반발했고, 강호동은 "어린 시절 사진으로 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무효다. 지금 현재 외모로 결판을 내야 한다"고 맞섰다.
'아는 형님' 제작진은 무려 2년을 끌어온 강호동과 서장훈의 외모 대결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과의 투표를 준비했다. 유치원의 어린이들부터 고등학교의 10대 학생들과 30대~50대 선생님, 홍대 거리의 20대, 경로당의 60대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국민들이 강호동과 서장훈의 외모 대결에 한 표를 행사했다.
외모 대결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것은 투표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강호동과 서장훈의 모습이었다. 유치원에서 압도적으로 여자 어린이들의 지지를 받으며 승리를 거둔 서장훈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의 눈이 이렇게 정확한가"라고 의기양양했고, 젊음의 거리 홍대 앞에서 단 1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강호동은 "이 맛에 선거하나보다"고 포효했다.
이어진 60대 어르신 투표와 10대 투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강호동은 천하장사처럼 뿌듯해 했고, 반면 서장훈과 서장훈을 지지한 형님들은 좌절했다. 마치 실제 선거를 보는 것처럼 엎치락뒤치락 하는 두 사람과 두 사람을 지지하는 형님들의 판세는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특히 교무실에서 진행된 3050 투표에서 26대 6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서장훈, 그리고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좌절하는 강호동의 모습에서는 실제 선거처럼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이어졌다.
마침내 모든 선거가 끝났고, 승리는 4대 2로 강호동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총 득표수는 서장훈이 더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 서장훈은 "내가 표가 더 많다"고 불만을 제기했지만, 제작진은 "저희는 미국의 투표 방식을 채택했다"며 총 득표수가 아닌, 선거구 승수대로 강호동을 승자로 인정했다. 외모 자신감이 충만해진 강호동은 카메라를 보며 비주얼 과시에 나섰다. 그렇게 '아는 형님'의 외모 선거의 최종 결말이 강호동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