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투비에게 2017년이란 어떻게 기억될까.
비투비는 지난 23일, 24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연말 콘서트 '2017 비투비 타임 ~우리들의 콘서트~'를 가지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보컬부자 그룹'다운 비투비의 가창력부터, '댄스그룹' 비투비의 퍼포먼스 실력을 여과없이 뽐냈다. '그리워하다'부터 '신바람'까지 장르와 퍼포먼스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바로 비투비의 최대 장점. 특히 웃음이 빵빵 터지는 무대와 VCR도 마련했다. 그중 단연 돋보인 건 서은광의 개인무대인 선미의 '가시나' 패러디와 VCR을 통해 선보인 이민혁의 설민석 패러디 '설민혁' 등이다.
올해 비투비는 1월부터 12월까지 쉴 틈 없이 멜로디(팬클럽)와 만났다.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비투비 타임'을 시작으로 3월에는 열 번째 미니앨범 'Feel`eM', 5개월동안의 대장정의 솔로 프로젝트 'Piece of BTOB', 10월에는 정규 2집 'Brother Act.'를 발매, 12월 네 번째 단독 콘서트인 '비투비 타임 ~우리들의 콘서트~'까지 12달을 꽉 채운 것.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에 임하는 자세와 소감으로 콘서트를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육성재는 관객석을 향해 멤버들과 큰절을 올리기도 했고, 이창섭은 "지금이 꿈만 같다"고, 정일훈은 "올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임현식은 "영원히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프니엘은 "감사, 사랑, 건강"을 외치며 기원했고, 서은광은 "위안과 힘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규 2집 타이틀 곡인 '그리워하다'로 얻은 성과는 빼놓을 수 없다. 순위가 곧 비투비의 한 해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트 1위와 음악방송 7관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는 분명 칭찬받기에 충분한 요소이다. 비투비표 음악이 어느덧 대중에 자리 잡게 됐고, 곧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을 받게 됐음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2017년도 가요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비투비는 기쁘기도, 슬프기도 했던 그 시간을 곁에서 함께 걸어와준 멜로디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수차례 전달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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