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가 단일 클럽 최다인 526번째 골을 터트리며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를 승리로 이끌었다.
바르사는 23일(한국시간)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수아레스의 결승골과 메시의 페널티킥 추가골, 비달의 쐐기골을 더해 레알을 3-0으로 완파했다.
명품매치다웠다. 눈을 홀리는 장면들이 수 차례 나왔다. 동료의 움직임을 살리는 절묘한 연계 플레이와 침투, 마무리 그리고 수문장들의 선방쇼까지. 엘 클라시코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90분 혈투였다.
바르사에선 파울리뉴와 메시가 돋보였다. 특히 메시는 전반 두 차례나 절묘한 침투 패스와 크로스를 배달하며 파울리뉴의 헤더를 도왔다. 나바스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메시의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메시는 바르사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승부를 갈랐다. 사실상 본인의 개인기와 패스로 만들어 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레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레알은 이 과정서 수비수 카르바할이 퇴장 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메시의 레알전 골은 상당히 의미가 컸다. 바르사에서만 통산 526번째 골을 기록하며 '득점 기계' 게르트 뮐러(독일)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달성했던 525골을 넘어섰다.
메시는 지난 2004-200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바르사에서만 14시즌을 뛰며 총 526골을 넣었다. 많은 것이 걸려있던 엘 클라시코서 금자탑을 쌓았다.
메시는 팀이 2-0으로 리드하던 후반 추가시간엔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박스 중앙으로 완벽한 패스를 연결, 비달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잔칫날을 마무리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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