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가 8연승 질주와 함께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도로공사는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현대건설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5, 25-23, 24-2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도로공사는 11승 4패 승점 34점으로 2위 현대건설(9승 6패 승점 27점)과의 격차를 7점 차로 벌렸다.
1세트 도로공사는 이바나의 맹타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11로 점수가 벌어진 가운데, 엘리자베스와 양효진의 연속 득점에 이어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졌다. 두 점 차로 좁힌 가운데 도로공사가 다시 달아나는 듯 했지만, 현대건설은 황연주의 블로킹 득점과 이다영의 서브 득점으로 16-1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현대건설은 김세영과 엘리자베스의 블로킹 득점에 힘 입어 도로공사의 흐름을 끊어냈고, 결국 25-21로 1세트의 승자가 됐다.
2세트 도로공사가 힘을 냈다. 4-4로 맞선 가운데 문정원이 강력한 서브를 넣으며 서브 에이스 두 개를 성공시키는 등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10-4까지 점수를 벌린 가운데, 현대건설의 범실 속 이바나가 분전을 했고, 결국 25-15로 가볍게 2세트를 챙겼다.
3세트 도로공사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리드를 잡아갔다. 10-11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이바나가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16-11로 달아났다. 현대건설도 양효진의 활약 속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결국 3세트도 도로공사의 승리로 돌아갔다.
4세트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결국에 웃은 쪽은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12-12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정대영이 연달아 속공 넣어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쳤고, 한유미의 백어택을 박정아가 가로막으면서 16-12로 점수를 벌리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이끌어냈다. 결국 기세를 이어간 도로공사는 먼저 25득점 고지를 밟으면서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이날 도로공사는 이바나가 30득점(공격성공률 42.10%)로 맹활약을 펼쳤고, 박정아와 배유나가 30득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6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