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PD가 백종원의 진심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 백종원은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은 7팀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플랜F에게 분노를 터트렸다. 형제 중 동생이 계속해서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근거없는 이론을 펼쳤기 때문.
여러 번 꾹 참고 어떻게든 노하우를 알려주려고 하던 백종원은 자신의 경험이 마치 정답인 양 말을 하고 수시로 자신이 했던 말을 번복하는 동생의 태도에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 "욕 나오려고 한다"며 분노했다. 그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받아들여야 한다. 말도 안 되는 핑계만 하고 있다. 본인이 한 말도 모르고 있다. 계속 변명이다"라며 "핑계 좀 그만 대라. 가르쳐주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안 생긴다.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은 제작진에게 동생이 했던 말을 들려달라며 증거 자료 요청까지 했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형제는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고, 백종원 역시 "긍정적으로 해라"라고 하며 다시 한번 노하우 전수에 공을 들였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말 보살이다", "나라면 화나서 못할 듯"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김준수 PD는 23일 OSEN에 "어떻게든 가르치고 싶은 애정이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라며 "모든 것이 다 리얼이다. 만약 백종원 씨가 화가 나서 촬영을 끊고 가자고 했어도 그걸 방송에 담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감정 조절을 잘하시는 분이다. 자신도 식당을 하다가 망해보기도 하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는 다른 감정이 있다"라며 "플랜F도 자기 딴에는 해본다고 한 건데 잘못 배운거다. 백종원 씨가 이번에는 화를 내긴 했지만, '그럴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그런 것까지 다 이해하려 하신다"라고 전했다.
김 PD의 설명처럼 백종원은 그간 기본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도전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줬다. 간혹 독설을 하기도 하지만, 여기에도 그들이 푸드트럭 주인으로서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긴 시간동안 경험하며 체득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백종원은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주저하는 일이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누가 봐도 예의가 없어보이고 말이 안 되는 행동을 하는 도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백종원은 직접 시범까지 보이며 도움을 줬다. 절대 건성으로 하는 일이 없다. 이는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로, 백종원이 '진정한 스승'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푸드트럭'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