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복귀작인 tvN '화유기'가 오늘(23일) 첫 방송이 되면서 주말극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 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미 40% 돌파에 성공한 KBS '황금빛 내 인생'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MBC '돈꽃' 사이에서 '화유기'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이승기 분)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차승원 분)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이승기의 전역 후 복귀작이자 홍자매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기는 옥황상제와 맞짱도 불사하는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 역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관록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차승원은 신선이 되기 위해 천년 째 수행 중인 젠들 요괴 우마왕을 맡아 카리스마 열연을 펼친다. 이승기와 차승원은 이미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이번 '화유기'에서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 역시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 외에 오연서. 이홍기, 장광, 김성오, 성혁, 송종호, 이엘, 이세영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판타지극이 주는 볼 재미, 호러 퇴마극이 주는 긴장감, 캐릭터 코미디가 주는 웃음, 그리고 로맨스가 주는 설렘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드라마를 완성해내겠다는 포부다.
현재 주말극 중 '황금빛 내 인생'과 '돈꽃'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얻고 있는 상황. 물론 '황금빛 내 인생'은 오후 8시부터 시작이 되기 때문에 '화유기'와 맞붙는 시간이 적고, '돈꽃'도 토요일에만 2회 연속 방송되기 때문에 '화유기'와 정면 대결을 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이 무려 40%가 넘는 시청률을, '돈꽃'은 17.2%(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시청률 싸움에서 후발주자로 나서는 '화유기'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특히나 '황금빛 내 인생'과 '돈꽃' 모두 장르적인 특징과 전개가 명확하고 배우들 역시 호연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곧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된다. 여기에 SBS '브라보 마이 라이프' 역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화유기'만의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캐릭터 구성만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화유기'가 박터지는 주말 전쟁에서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