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이준영 "유키스 가족 같아..비 선배님 같이 되고 싶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2.25 14: 00

지난달 호평 속에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권석장 김상호 이상엽, 이하 부암동)이 방영됐을 때 극중 이수겸 역의 이준영이 신인 배우라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지난 2014년 데뷔한 그룹 유키스 멤버 준이라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3년여간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었던 가요계에서가 아니라 생애 첫 연기를 통해 먼저 이름을 알리게 된 이준영. 하지만 그에게 음악과 춤은 여전한 꿈이며 힘의 원천이다. 이에 현재 KBS2 예능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에서 활약 중인 그를 최근 OSEN이 만나봤다.
이하 이준영과의 일문일답.

Q. 사실 유키스가 다사다난한 그룹인데요. 그동안 마음고생도 있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상처를 안 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저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어쨌든 형들이 저를 멤버로 받아들여줬고 저도 형들의 동생이니까 제가 도움이 돼서 잘 됐으면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게 잘 안 된 것 같아 미안했죠."
Q. 힘들었을 땐 어떻게 자신을 다스렸나요?
"형들, 팬들, 가족, 하나님을 생각하며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항상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Q. 원래부터 가수가 꿈이었나요?
"원랜 댄서가 꿈이었어요. 팝핀 쪽으로요. 방송 백댄서도 했었죠. 그런데 부모님이 아예 가수를 권유하시더라고요. 댄서는 권유를 안 하셨어요(웃음). 저는 제가 노래랑 랩을 못해서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사실 랩도 배운 적이 없어요. 혼자 노래를 듣고 라임 노트를 쓰고 그렇게 성장했어요. 그래도 랩이 생각보다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 랩 가사는 스스로 다 쓰고 있어요."
Q. '부암동'과 '더 유닛'의 촬영이 겹쳐서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나요?
"체력적으론 힘들었지만 바쁜 게 너무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다만 제가 정이 진짜 많은데 최근에 탈락자가 발생해서 많이 울었어요. 좋아하는 동료, 형들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Q. 가수 비 씨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을지 궁금해요.
"비 선배님께서 '너희 한 명 한 명 다 존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다'라고 말씀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 말이 정말 찡했어요. 누군가가 그렇게 말해주길 바랐었나 봐요. 그동안 저 스스로에게 여유가 없었거든요. '언젠가 누군가는 알아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그냥 열심히만 했죠. 잘 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혹사시키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던 중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Q. '더 유닛'에서의 최종 목표는 뭔가요?
"당연히 센터가 되는 거예요. 지금 제 등수가 2등인데 만족하고 있어요. 스트레스 안 받고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까요. 지금 1등은 지켜야 하니까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등수랑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역량만 잘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진실성 있게 하고 있는 게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Q. '더 유닛'이 마무리된 후 솔로 활동도 생각이 있나요?
"솔로도 하고 싶어요. 샤이니 태민 선배님도 정말 멋지시잖아요. 꼭 비 선배님 같은 솔로가 되고 싶어요. 저희 팀은 개인 활동도 응원해주는 분위기에요. 다 저희 잘 되자고 하는 거니까요. 팀워크는 정말 좋아요. 다들 각자의 스케줄이 있는데도 응원해주고 그래요. 가족 같죠."
Q.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내년에는 유키스를 더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좋은 노래가 많아?' 싶은 정도로 유키스를 재발견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형들 개인 활동이 잘 됐으면 좋겠고 한국에서 앨범도 내서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연기적으로는 올해 배우 이준영을 알렸으니 다음엔 한 번 더 놀라게 해드리고 싶고요. 연기적으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더 진심을 담아서 연기하고 싶다'가 배우로서의 첫 번째 목표에요. 물론 일단은 '더 유닛'에 집중할 예정이지만요. 여기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린 다음에 또 다른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리면 좋을지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요."
Q.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기다려준 팬들께 올해 많이 뵙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에요. 그래도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힘드냐고, 피곤하냐고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 제가 그동안 이렇게 바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임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팬들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제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건 그동안 묵묵히 기다려주신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예쁘게 봐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 nahee@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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