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래 보자"라고 '라이트'가 외치면, '하이라이트'는 이렇게 대답한다. "오래 볼 거예요."
하이라이트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말 콘서트 '하이라이트 라이브 2017 셀러브레이트 인 서울'을 갖고 한 해를 팬들과 마무리하고 있다.
2017년은 하이라이트에게 다시 시작하는 한 해였다. 지난해 12월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를 꾸리고 이듬해 2월 팀명을 변경, 3월 첫 앨범 발매, 5월 첫 컴백, 6월 첫 콘서트, 10월 두 번째 컴백을 가지며 쉴 새 없이 달렸다. 12월 연말 콘서트로 마무리하기까지 하이라이트는 팬들과 2017년을 알차게 보낸 셈이다.
연말 콘서트라는 콘셉트는 다양한 상상력을 풀어내기 좋았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 제목을 '셀러브레이트'로 정한 이유가 이곳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 바로 한 해를 열심히 달려온 라이트에게 축하를, 또 라이트는 한 해를 열심히 달려준 하이라이트에게 축하를 보내기 위함.
센스 있게 '2017 하이라이트 어워즈'를 개최하는 형식도 갖췄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최고 기술상('리코더 음악요정' 양요섭), ▲특수효과상('뭉쳐야 뜬다 여장' 용준형), ▲미술상('벗기광의 자존심' 이기광), ▲최고의 순간('남친짤의 정석' 윤두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짱댄스 창시자' 손동운), ▲올해의 하이라이트(팬클럽 라이트).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라이트라는 대목일 터다.
용준형은 올초를 이렇게 회상했다. "이름도 뭘할까 했을 때 장담할 수 없었는데 여러분들의 성원이 저희를 불러온 것 아니겠나." 또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무대 뒤에서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더라. 우리도 우리인데, 우리보다 더 마음 고생 많았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굉장히 감사하다. 한 해 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
손동운은 팬이 있어 연말이 행복하다고 했다. "추운 겨울 여러분들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여러분들도 우리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면 좋겠다."
양요섭 또한 팬들과의 끈끈한 정을 언급했다.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시간 많이 보내면서 가끔은 농담하고 가끔은 진지해지는 그런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2017년도는 저희가 참 가까워지고 단단해지고 끈끈해진 한 해였고, 그 시간들로 내년까지 내후년, 디너쇼 할 때까지 이 자리 지켜주시고 하이라이트 빛내주시는 라이트로서, 저희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로 남아주셨으면 좋겠다. 오래 볼 거다."
윤두준은 2018년의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저희에게도 올 한해가 굉장히 뜻깊었다", "굉장한 것을 준비했다."
이기광 역시 더 빛날 내년을 기대했다. "하이라이트의 2018년도 모두 기대되시나. 2017년을 시작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또 달렸다. 마지막 결과물이 앙코르 콘서트인 것 같다. 2017년보다 더 좋은 추억과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아서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년에도 하이라이트가 라이트와 함께 아주 많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어라운드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