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모두의 연애'는 그동안 TV에서 본 적 없는 드라마와 토크가 접목된 기발한 포맷이다. 연애 스토리를 가진 인물들이 고민을 안고 모두바에 가 신동엽, 성시경, 마이크로닷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
회를 거듭할수록 보는 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22일 방송된 제3화 '두 번째 첫사랑'는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공감대를 200% 끌어올렸다.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현 애인과 과거 첫사랑 사이 흔들리는 고민이었다.
앞서 최원명(최원명 분)은 여자 친구 강민아(강민아 분)랑 있다가 9년 전 첫사랑 이시아(이시아 분)가 지나가는 걸 보고 뛰쳐나갔다. 이시아는 변우석(변우석 분) 때문에 울고 있었고 최원명을 보자 그의 품에 기대에 눈물을 쏟았다.
오랜만에 이시아를 본 최원명은 흔들렸다. 여자 친구와 있을 때보다 이시아를 생각할 때 더 행복해했고 그를 보기 위해 친구 이승환(안승환 분)도 더 자주 만났다. 첫 눈에 반했던 첫사랑에 대한 설렘은 여전했다.
그럴수록 최원명은 "내 곁엔 여자 친구가 있는데 왜 자꾸 누나가 궁금하죠"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자신만 바라보는 500일 사귄 여자 친구 강민아에게는 퉁명스럽게 대하기도. 결국 최원명은 모두바로 향했다.
그는 "여친이 있는데 다른 여자가 눈에 자꾸 들어온다. 누나가 저한테 여린 모습을 보여서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싶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고백해서 정리할 거냐. 정리하고 고백할 거냐"는 물음에 쉽게 답하지 못했다.
신동엽, 성시경, 마이크로닷은 여자 친구와 첫사랑 모두를 놓지 못하는 최원명을 걱정하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면 소중한 걸 잊을 수도 있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결국 최원명은 현재의 여자 친구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나만 노력하면 된다. 내가 사랑하는 건 내 곁에 있는 여자 친구"라며 강민아에게 집중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고 이시아를 의식적으로 피해다녔다.
그러나 전화 한 통에 무너졌다. 강민아와 500일 파티를 즐기던 중 최원명은 이승환의 전화를 받았는데 이시아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족들이 지방에 있어서 이시아 혼자 병원에 있다는 얘기에 최원명은 이성을 잃었다.
그는 자신을 붙잡는 강민아를 또 버려두고 돌아섰다. 응급실로 달려간 최원명은 눈물을 펑펑 흘렸지만 이시아는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상황. 이시아는 자신을 와락 껴안는 최원명을 보며 의아해했다.
최원명은 괜찮다는 이시아에게 "누나, 내 앞에서 어른인 척 안 해도 돼요"라며 "누나 이제 내가 더 다가가도 돼요?"라고 기습 고백했다. 그리고는 "큰일이 나버렸다"는 내레이션이 깔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모두의 연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