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닛’의 도전자들과 시청자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멘토들. 그들로부터 도전자들은 위로를 받았고, 시청자는 도전자들의 아픔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KBS 2TV ‘더 유닛’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미 한 번 데뷔한 적이 있는 경력자들이 재능과 잠재력을 뽐낼 수 있는 유닛에 선발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는다. 시청자의 투표를 통해 최종 선발된 남자 팀 9명과 여자 팀 9명이 각각 그룹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더 유닛’은 빅플로, B.I.G, 스누퍼, 크로스진, 달샤벳, 라붐 등 이미 데뷔한 그룹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성장과 경쟁은 타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더 치열하고 간절했다. 초반에는 잡음이 일기도 했으나, 지금은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더 유닛’을 풍성하게 하는 건 멘토들의 활약이다. ‘더 유닛’의 핵심인 가수 비부터 황치열, 현아, 태민, 조현아, 산이가 멘토로 활약 중이다. 선배 가수로서 독설보다는 공감으로 도전자들을 보듬어주는 6인의 따뜻한 말은 시청자에게도 위로를 전할 때가 많다. 따끔한 조언부터 눈물을 자아내는 말까지, ‘더 유닛’ 멘토들의 어록을 통해 이들의 활약을 되짚어본다.
1. “버티고 이겨야 해. 버티면 언젠가는 꽃이 필 날이 올 거야.” (비)
비는 ‘더 유닛’ 멘토들의 리더다. “누군가를 판단하기 싫었다”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절했던 비는 재도전 개념의 ‘더 유닛’의 취지에 공감, 어렵게 합류를 결심했다. 스스로도 오디션에 15번 정도 떨어져봤다고 밝힌 비는 멘토들에게 그 누구보다 공감을 해주며 주옥같은 조언을 하고 있다. ‘더 유닛’ 도전자들을 앞두고 “지금은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며 “버티고 이긴다면, 언젠가는 꽃이 필 날이 올 것”이라고 진정성 있는 독려를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2. “달리다보니 희망이 가까이 와 있었다.” (황치열)
황치열은 오랜 무명 끝에 스타가 된 가수다. 그렇기에 더욱 ‘더 유닛’의 도전자들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멘토다. 그는 ‘더 유닛’의 제작발표회에서 “희망을 먹고 사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떤지 잘 안다”고 말했다. 또한 황치열은 “희망이 있어서 달리는 것이 아니다. 달리다보니 가까이 있었던 게 희망이었다”는 명언을 한 바. 황치열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도전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더 유닛’의 든든한 멘토로 활약 중이다.
3. “이렇게 운 적이 없었는데” (태민)
태민은 나이는 어리지만, 그 누구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분석력은 선배인 비, 산이도 박수를 보낼 정도다. 모두가 칭찬할 때 보완할 점을 말하며 도전자들의 실력 향상에 주안점을 뒀던 태민은 절친 김티모테오가 등장했을 때만큼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디서 이렇게 운 적 없다”고 말하는 태민의 말에는 친구에 대한 응원, 미안함,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환경 등을 모두 다 포함하고 있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4. “실력이 완벽하지 않아도 마음이 와 닿으면 되는 거예요.”(현아)
현아는 ‘더 유닛’의 비타민을 담당하고 있는 멘토다. 분위기가 얼어붙었을 때 특유의 에너지로 촬영장에 힘을 불어넣는 이가 바로 현아라고. 그는 자신감이 없는 도전자에 “속상하다.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고 대신 속상해했고, 도전자들의 사연에 공감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아는 도전자들에게 “실력이 완벽하지 않아도 마음이 와 닿으면 된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 감동을 안겼다.
5. “눈물 흘리는 후배들 보면서 내 어릴 때 생각 많이 나”(조현아)
어반자카파의 조현아는 “아이돌이 아니기 때문에 ‘더 유닛’ 출연을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비록 아이돌은 아니지만, 조현아는 보컬 멘토로 도전자들의 노래를 귀기울여 듣고 있는 중. 그는 어반자카파 새 싱글 쇼케이스 현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후배들을 보면서 내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난다.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가수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고 ‘더 유닛’의 의의와 애착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손을 ‘덜덜’ 떨며 노래를 부르는 도전자들의 모습을 전하며 애정과 관심으로 그들을 봐달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6. “제작 과정에서 불공정한 일이 생긴다면 우리가 내부자 되겠다.”(산이)
산이는 다른 멘토들이 “무섭다”고 말할 정도로 집요한 조언을 하는 멘토다. 그의 냉철함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산이는 “제작 과정에서 불공정한 일이 생긴다면 우리가 내부자가 되겠다”고 말하며 누구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더 유닛’으로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번째 도전이기에 더욱 간절한 도전자들의 진심을 결코 훼손하지 않겠다는 산이의 결심이 전해지는 한 마디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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