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데이식스 공연 안 본 사람과 겸상 안 해요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2.23 07: 00

이 정도 공연이면, 가볼만 하지 아니한가.
밴드 DAY6(데이식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에 걸쳐 서울 광진구 광장동 YES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Every DAY6 Concert in December'를 개최했다.
데이식스는 항상 공연에 대한 자부심 상당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데이식스를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건 바로 '공연'이었다. 성진은 "관중과 하나가 돼서 공연을 만들어간다. 다 같이 즐기고 공감해줄 때 행복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말한 대로'였다. 2시간 30분 가량의 공연, 앙코르곡까지 포함 총 25개의 무대를 올 라이브로 진행했다. 데뷔 후 매달 공연을 진행해온 만큼 관객을 휘어잡는 매너는 이미 발군이다. 아이돌 그룹과는 또 다른 밴드만의 날 것의 느낌이 무대를 수놓았다. 
버릴 곡 하나 없는 세트리스트도 데이식스 콘서트만의 매력이다.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자랑스러운 수식어는 다섯 멤버들이 데뷔 후 줄곧 작사, 작곡에 매진해 좋은 노래만을 내놓은 덕에 붙게 된 수식어다. 자연히 세트리스트 처음부터 끝까지, 아쉬운 곡 하나 없다. 
하지만 데이식스 공연의 압권은 단연 관객과의 호흡이다. 데이식스 노래에 깔리는 코러스를 관객 모두가 '떼창'한다. 데이식스와 관객이 보컬과 코러스로 나뉘어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장관 그 자체다. "우리보다 노래를 잘 하시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떠는 데이식스의 장난기 넘치는 멘트도 재미 포인트다. 
2015년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거치며 '믿고 듣는 밴드'가 되기까지 우여곡절 많았다. 매달 두 곡씩 발표하는 '에브리데이식스 프로젝트'는 2017년 데이식스의 휴일을 앗아갔다. 연휴도 반납한 채 곡을 써내야 했던만큼 슬럼프도 왔고 심적인 고충도 적지 않았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그렇게 보낸 1년의 열매는 달았다. 인지도와 인기 모두 상승했고, 나흘간 진행되는 연말 콘서트 8000석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내년 초엔 데뷔 후 첫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여러모로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관객들이 '콩그레츄레이션'을 개사한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하자 데이식스 멤버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영케이는 "여러분 덕에 찬란히 빛났던 사계절이었다"고 말했고, 성진은 "1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여러분 덕에 이 곳에서 공연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화려한 연주, 준수한 라이브 실력, 버릴 곡 없는 꽉 찬 세트리스트, 황홀할 정도의 관객호응, 여기에 감동과 재미까지. 데이식스 콘서트는 분명 한 번쯤 가봐야 할 공연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명곡 파티'인 데이식스 노래를 즐겨 들었다면, 주저없이 발길을 옮겨보길 바란다. '믿고 듣는' 밴드가 '믿고 보는' 공연을 선보일테니 말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